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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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물론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그런데 무엇을 먹는다고 할 수 있을까? 입으로 먹는 고체, 액체, 그리고 코를 통한 호흡으로 먹는 공기. 또 있다. 정신을 먹는다. 독서는 정신의 양식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결국 우리가 먹는 것을 쪼개고 쪼개서 더 이상 쪼개지지 않는 단계로 찾아 들어간다면 그 경계는 무엇이 될까? 이렇게 무엇을 먹는다고 표현할 때 그 대상은 거친 상태에서 미묘한 상태로 넓혀질 수 있고 이것을 포괄하자면 에너지라고 부를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본질적으로 먹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호흡이다. 믿거나 말거나 히말라야 설산 아니면 깊은 산 속의 도인은 숨만 쉬고 아주 오랫동안 살고 있다고 한다. 명상 전통에서 호흡은 가장 단순하지만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철학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깊다. 요가의 호흡 방법에 힌두교와 불교의 거대한 두 흐름이 한자 문화권의 선도(仙道)가 교류 되면서 발전 되었는데 여기에 현대 물질 과학이 고대 자연 철학적 사유 방식에 이론적 근거를 지원해 주니 관련 문헌의 인용과 함께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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