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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05. 정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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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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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그젯밤 전국에서 시간당 강우량이 제일 많았던 곳이라는 아주 명예로운 내용으로 나왔습니다. 시간당 70mm를 웃돌았다는 소식인데 정말 놀랍습니다. 예전에도 그것보다 더 많은 강우량으로 뉴스에 나온 적이 있는데 아직도 패권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원래 우리 지역은 예로부터 비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대한민국 3대 다우지역 중의 하나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 자료가 없어졌는지 검색을 하니 나오지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기억나는대로 적어봅니다. 그대신 산 높고 물 맑은 곳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한 마디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라고 하면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대부분 유순하고 사는 것도 큰 부자도 없고 크게 성공한 사람도 드물어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살고 있어 상대적 빈곤이나 박탈감 같은 것은 느끼지 못합합니다. 반면에 욕심이 없다보니 경쟁심 또한 없다고 할까요, 역시 다 좋을 수는 없겠지요.


정답은 대서, 염소뿔입니다.


‘대서에는 염소뿔도 녹는다.’
지난 월요일이 대서였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훅훅 더운 김이 끼치는 느낌입니다. 옆에서 사람이 숨만 쉬어도 덥다는 생각이듭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 걸 보니 대서라고 합니다. 문자 그대로 큰 더위니 연중 가장 더운 날이되겠습니다. 이래서 염소뿔이 녹는다고 했구나 하고 공감을 하게 됩니다.

요즘에야 에어컨을 쉴 새 없이 가동하고 있으니 실내에서는 긴팔을 입고 다니는 게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원한 곳에 있다 밖에 나오면 살갗에 습기가 어리는 느낌, 아마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기침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감기가 한 번 걸리면 한 달은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고 찬바람이 지나가면 바로 재채기를 하거나 콧물이 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게 다 문명병이라고 해야하겠습니다.

옛날처럼 더운 날에는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그늘에서 부채질을 하면서 쉬면 되고 시원한 음식을 먹으면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별이 총총한 저녁 시원한 샘물에 오이냉국을 해먹으면 땀은 싹 달아나고 모깃불 피운 옆에서 수박이라도 하나 먹으면 더 바랄 게 없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더워야 곡식이 잘 되고 풍년이 들어야 살기 좋다면서 더운 것도 참아야 한다고 하셨고 겨울은 추워야 해충이 얼어죽고 나무도 단단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어느 날은 덥고 어느 날은 추우면서 단련을 해야 튼실하게 자리잡는다고 하시던 말씀을 이제야 그 뜻을 헤아려봅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06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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