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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혹은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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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obepa
77
15 days ago

지난번 교토에 와서 사갔던 기념품은 사케잔 이었다. 지온인에서 헤이안 신궁으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앤틱샵에서 마땅한 것을 발견 했었다. 안타까운 점은 딱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 중에도 틈틈히 눈에 드는 것이 있는지 찾아 보았다. 그러나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보름을 보냈다. 그러다가 헤이안 신궁으로 가는 길에 그 앤틱샵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 자리 그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모습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딱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번에는 나무 상자에 작가의 이력이 적힌 안내문까지 주더니만 이번엔 덜렁 잔만 준다. 그래도 더 얄팍한게 가볍고 크기도 좀 더 작아서 내가 사용하기엔 더 좋다. 이렇게 남편과 나, 각자의 잔이 생겼다.
여러해의 간격을 두고 같은 도시를 방문하여 결국은 같은 가게에서 동일 품목을 구입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까? 한 10년쯤 후에 혹시나 또 교토를 찾게 된다면 그때는 일부러 이 가게를 찾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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