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5(목)역사단편108淵蓋蘇文[연개소문]의 死年[사년](7)

현대어에 친숙한 문구는 그대로 두고
한문이 많이 포함된 구절만 현대어로 옮긴다.

풀이는 <DAUM, 네이버 사전, 위키등>참조

연개소문의 죽은해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연개소문과, 연남생에 대한
정통사학의 평가를 먼저 살펴보자.

男生純厚有禮. 奏對敏辯, 善射藝.
其初至, 伏斧鑕待罪, 世以此稱焉.
남생은 순박하고 후덕하였으며, 예의가 있었다.
아뢰고 대답할 때는 민첩하게 말을 잘하였으며,
활을 쏘는 재주가 뛰어났다.
그가 처음 〔당에〕 왔을 때(주1) 엎드려 도끼로 처벌을 기다렸으니,
세상에서는 이것을 칭찬하였다.
<삼국사기 권 제49열전 제9 연개소문 부록 남생에 대한 평가>

(주1)
김부식은
남생이 당나라에 복종한것을 칭찬하고 있다.
중국 역사책에 있었을 구절을 주어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베꼈다.

이어서 연개소문에 대한 평가를 보자.

개소문(蓋蘇文) 혹은 개금(蓋金이라고 한다.
성(姓)은 천씨(泉氏)이다.(주2)
스스로 ‘물속에서 태어났다.’라고 하여, 사람들을 현혹하였다.
<삼국사기 권 제49열전 제9 개소문의 성과 출자>

(주2)중국기록을 베끼다보니,
당나라 고조 ‘이연’의 이름을 피하기위해
연을 천으로 바꿨던 남생의 비석처럼
연개소문의 성씨마저 바꿔버렸다.
고려를 세운 왕건은 고구려를 이어 받았다고 했지만,
신라출신의 김부식은 배척했음을 알 수 있다.

계속 읽어보자.

其父東部或云西部. 大人大對盧死, 蓋蘇文當嗣.
<출처:삼국사기, 열전 제9, 개소문(蓋蘇文)>

嗣(사): 계승하다.

(해석하면)
그의 아버지 동부[혹은 서부(西部)라고 한다.]
대인인 대대로(大對盧)가 죽자,
개소문이 마땅히 지위를 계승하고자 하였다.(주3)

(주3)
삼국사기의 이 기록을 토대로 보면,
<대대로大對盧>라는 것은 지위이고,
아버지가 죽은 후에 물려받는 것이다.
연개소문이 죽은후에
남생이 물려받는 것이다.

다음 내용도 살펴보자.

而國人以性忍暴, 惡之不得立...衆哀之, 遂許嗣位.
<출처:삼국사기, 열전 제9, 개소문>

(해석하면)
하지만 국인은 그의 성품이 잔인하고 포악하였기 때문에
그를 싫어하여 지위에 오를 수 없었다.(주4)
(중략)여러 사람이 그를 애처롭게 여겨,
마침내 〔아버지의〕 지위를 잇도록 허락하였다.

(주4)
<대대로大對盧>가 부친의 사후에 당연히 계승되는 것이지만
모두가 반대하면 물려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굽신거려서 겨우 계승했다는 주장이다.

김부식의 역사관이 어떻든지
중요한 정보는 있다.

'대대로(大對盧)'는 부친 사후에 물려받는 것이다.

이걸 기억하고,
단재의 논문을 계속 읽어본다.

그러나 그 글 중에 남생의 임관한 차서를 기록하여 가로되
“二十四兼授將軍[이십사겸수장군] 餘官如故[여관여고]
任莫離支[임막리지] 兼授三大軍將軍[겸수삼대군장군]”이라 하고,
말단에 남생의 사년을 기록하여 가로되
“儀鳳四年[의봉사년] 正月二十九日[정월이십구일]
遘疾薨[구질훙] 於安東府之官舍[어안동부지관사]
春秋有四十六[춘추유사십육]”이라 하였으니,
남생이 당 고종 의봉 4년(679)에 46세인즉,
의봉 4년은 단군 3011년이니,
그막리지를 임하던 24세는 단군 2990년 보장왕 16년(657)이다.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차서(次序): 순서

(옮기면)
그러나 그 글 중에 남생이 임관한 순서를 기록하여 가로되
“24세에 장군 직책을 겸임해서
다른 관직은 이전과 같고, 막리지로 임명되어
삼대군장군을 겸하였다”이라 하고,
말단에 남생의 죽은해를 기록하여 가로되
“의봉4년(679) 정월29일
병에 걸려 안동부의 관사에서 죽었다.
춘추46이었다”라고 하였으니,

남생이 당 고종 의봉 4년(679)에 46세인즉,
의봉 4년은 단군 3011년이니,
그가 막리지에 임명된 24세는
단군 2990년 보장왕 16년(657)이다.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정리하면,
연남생사망 46세 :679년
막리지임명 24세 :657년
막리지는 부친사후에 임명.
따라서 연개소문은 657년 이전에 사망추정

이에 얽힌 복잡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