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1(수)역사단편234. 북벌론12, 북벌론의 와해2
1 comment
묘청의 무모한 행동이 가져온 결과를
계속 살펴본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묘청을 진압하러 가기전에
정지상등을 죽이고,
윤언이는 데려가는 능수능란한 김부식의 수단을 봤다.
이점에 대해 단재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 一二를 들겠다.
金富軾(김부식)이 鄭知常(정지상)의
「琳宮擊磬罷,天色淨琉璃 임궁격경파,천색정유리」 兩句(양구)를 달라하다가
鄭知常(정지상)이 許(허)치 않으므로 殺害(살해)하였다고도 하며,
或(혹)은 鄭知常(정지상)의
「그대가 술 있거든 부디 나를 부르소서.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또한 청하오리.
그래서 우리의 百年 歲月(백년세월)을 술과 꽃 사이에서」
이 時調 一首(시조1수)를 지었더니,
金富軾(김부식)이 보고,
이놈이 時調(시조)도 나보다 잘한다 하여 殺害(살해)하였다고도 한다.
이와 같은 文藝의 猜忌(문예의 시기)도 한 原因(원인)이 될지도 모르나
大體(대체)는 金富軾(김부식)은 事大主義의 魁(사대주의의 괴)요
鄭知常(정지상)은 北伐派의 健將(북벌파의 건장)이니,
萬一 鄭知常(만일 정지상)을 살리어
그 作品의 流行(작품의 유행)을 許(허)한다면
或(혹) 그 主義가 復活(주의가 부활)할지도 모르는 것이라.
이것이 金富軾(김부식)이 鄭知常을 殺害(정지상을 살해)한
最大의 原因(최대의 원인)이다.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
大體(대체): 대강의 요점
琳宮擊磬罷(림궁격경파) 天色淨琉璃(천색정유리):
<옥궁(=사찰)에 경치는 소리 퍼지니, 하늘이 유리처럼 맑구나.>가 된다.
이 시의 원문은 琳宮梵語罷(림궁범어파), 天色淨琉璃(천색정유리)라고 한다.
<옥궁(=사찰)에 독경소리 퍼지니, 하늘이 유리처럼 맑구나.>
猜忌(시기): 남이 잘되는 것을 미워함
魁(괴): 우두머리
(옮기면)
그 한 두가지를 들겠다.
김부식이 정지상의
「옥궁(=사찰)에 경치는 소리 퍼지니, 하늘이 유리처럼 맑구나」
두 구절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으나
정지상이 허락하지 않으므로 살해하였다고도 하며,
혹은 정지상의 「그대가 술 있거든 부디 나를 부르소서.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또한 청하오리.
그래서 우리의 백년세월을 술과 꽃 사이에서」
이 시조 한수를 지었더니,
김부식이 보고
이놈이 시조도 나보다 잘한다 하여 살해하였다고도 한다.
이와 같은 문학재능을 시기한것도 한 원인이 될지도 모르나
대체는 김부식은 사대주의의 우두머리요
정지상은 북벌파의 굳센 대표이니,
만일 정지상을 살려 그 작품의 유행을 허락하면
혹 그 북벌론이 부활할지도 모르는 것이라.
이것이 김부식이 정지상을 살해한
최대의 원인이다.
< 출처: 조선역사상일천년래 제일대사건>
권력을 둘러싼 계략은
서민들의 사고구조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놀아나기 쉽다는 의미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