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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새 풀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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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chung
77
17 days ago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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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사이 풀들이 많이 자라났다. 감자 싹도 제법 튼실하게 커가고 있지만 감자 싹과 비슷하게 생긴 텃새 풀들도 싹 주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뽑아 주는 데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물론 인간의 입장이지 나는 그들의 생명을 훼손 시키는 파괴자일 뿐이다. 2~3개씩 올라온 감자싹을 뽑아 비어진 두둑 위에 옮겨 심었다. 겨우내 방치 시켰던 말미잘 감자싹을 심은 두둑은 확실히 부실하여 텃새풀이 지배적이다. 오늘 날씨가 특히 더웠다. 긴팔 티에 모자를 쓰고 풀을 뜯다 보니 안경 위로 땀 방울이 떨어져 시야를 가리고 땀 범벅이 되었고 쪼그리고 풀을 뜯다보니 어찔어찔하다. 다행이 아직 모기들이 없어 덜 성가시다. 더위가 좀 이른 것 아닌가 생각되지만 어쩔 것인가? 재작년에는 심한 가뭄 때문에 그리고 작년에는 라다크 여행 때문에 무난했던 감자 농사를 망쳤다. 그래서 올해는 다소 신경 쓰려고 한다. 감자 농사 3년 죽 쓰면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여기저기서 고추, 방울 토마토, 오이, 가지 모종을 심는다. 처음 농사를 배울 때 몇 년 간 나도 심긴 했지만 게으름 때문에 별로 수확하지 않았다. 전략을 바꾸어 오다 가다 이웃 형님 텃밭에서 얌생이 짓만 한다.


甲辰農記


밭을 갈며 | 말미잘 감자 모종 심기?| 수줍은 꽃마리 | 감자와 완두콩 싹 | 쪽파 수확 | 텃새 풀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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