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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생각] 240426 _ 하루를 마무리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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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
86
21 days ago2 min read

우리 젊은 어느날
정말 힘들었지만
가슴이 미치도록 뜨겁고
어린 아이처럼 흥분되었던
그런 시간이 있었다.

노래가사와 그 멜로디에
흠뻑 취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적도 있었다.

대화를 하다
그 사람에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되어
내 이야기를 하며
스스로 흠뻑 빠져들어
온몸에 전율을 느낄때가 있었다.

우린 꽤 오랜시간 그리고 꽤 여러번
그렇게 순수하게 몰입했었다.

하루를 마무리 하며
지금 우리에 마음은 어떤지...
뭔가 텅빈것 같은 공허함과
뭔가를 하지 않은 찝찝함을 가끔씩 느낀다.

아주 어릴때 놀이터 모래밭에서
1분1초도 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진심을 다해 뛰고 딩굴고 웃고 울며 놀았다.
뭐가 그렇게 재밌고 즐겁고 행복었을까?
지금 나이가 되어 놀이터 아이들을 보면서
그림움에 쓴웃음을 지어본다.

50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나는 하루를 열심히 살았는가?
물론 바쁘게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마음은 왜 텅 빈것 같은지?

아마도 지나온 시간속
경험에서 순순한 몰입을 잊었는지 모르겠다.
계산하거나 결론을 예상하지 않고
그냥 좋아서 하다보니 좋아져서
푹 빠져 열심히 했던 그 몰입말이다.
젊었을때 힘들어도 하루하루가 꽤 치열했다.
그리고 하루를 잘 살아낸 꽉 찬 그런 느낌도 있었다.
정말 많이 그리운 그 느낌이다.

이제 모든걸 그렇게 순수하게
몰입하거나 치열하게 살기엔
너무 약아빠진 사람이 되었다.

그래도 하루를 마무리 하며
잘 살아낸 그런 충만함이 그립다.
일을 할 땐 경험을 더 녹여내어 몰입하고
음악을 들을땐 눈을 감고 온전히 가사와
멜로디에 빠져들고
대화를 할 땐 상대방에 이야기에
더 눈을 맞춰 들어야겠다.

그렇게 노력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며
잘 살아낸 그런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
아마도 내일은 오늘보다 1은 더 행복하고
충만할것 같다. 그럴것 같다.

금요일입니다.
행복한 금토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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