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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독 : 장난이 아닌 미국 납치 형벌

18 comments

kiwipie
55
5 years agoBusy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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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이 영화 너무 뻑뻑해
 인성의 가난은 범죄
 친구 잘 사귀자
★★★★☆

우리는 잘못 끼어진 첫단추가 인생의 발목을 잡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최근 연예계만 보더라도 한창 날개를 피던 인디밴드 '잔나비'의 한 멤버가 학창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이력으로 인해 그룹을 탈퇴하는 것을 목격했고 한 오디션 프로의 JYP소속 연습생의 '일진논란'으로 인한 방출과 계약 해지 또한 목격했습니다.

'인생은 부메랑과 같다. 준 만큼 돌려 받는다.'라고 했던 카네기의 말이 진리임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청소년기는 이렇게 훗날 한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흔들 정도로 강력한 힘이 잠재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데 있어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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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알파독은 미국의 한 10대 무리들이 헤게모니를 다투며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다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그린 범죄실화영화입니다. 2000년 8월 LA 샌퍼낸도 밸리에서 발생한 납치, 살인사건을 시간별, 목격자순으로 재구성 했습니다.

알파독(Alpha Dog)은 '무리의 리더'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이론이 더해지면 개나 늑대의 행동은 위계서열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는 동물행동학으로 이어지죠. '동물농장'이나 '세상에 이런일이'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웅종 소장의 사람과 개 사이에 서열을 강조하는 모습을 자주 보셨을 거에요. (물론 반대편에 있는 강형욱 소장의 의견도 있지만 그건 지금 중요치 않으니 생략...)

영화속 알파독 이론은 한 청소년 집단의 서열과 권력다툼에 대한 모습으로 설명됩니다. 그 한정된 사회속에서 그들은 온갖 위세와 객기와 센척과 허세 가득한 거친 욕설로 자신을 부풀려 보이려 애씁니다. 영화 내내 Fxxx 뻑뻑하는데 그냥 모든 단어의 접두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마초도 그냥 시도때도 없이 피어 대구요. (아, weed에도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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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들의 원인 뒤에는 대부분 그릇된 부모와 가정의 그림자가 드러납니다. 혈기왕성하고 앞을 향해서만 질주하는 젊은 인생에 제어장치를 달아줄 역할이 결여되어 있는거죠. 그리고 미국의 경우 마약!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 마약은 좀비와 나치만큼이나 흔한 소재이고, 이건 바로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인지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겠죠.

영화속 주인공인 '조니' 또한 그랬습니다. 마약 딜러인 아버지를 따라 폼나게 살겠다는 성공을 꿈꾸며 쉽게 번 돈으로 겁없이 살아가죠. 그러던 어느날, 친구 '제이크'가 빚진 돈을 갚지 않고 도발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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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에게 굴욕을 당해 자존심을 상한 조니는 그를 응징하고 복수하려 계획을 짜다가 우연히 그의 배다른 동생 '잭'을 길에서 발견하곤 잡아다 차에 태웁니다. 정말 장난식의 충동적이고 돌발적인 납치였어요. 하지만 그에 대한 댓가는 상상을 초월했으니... 참고로 미국법상 미성년자 납치는 매우 무겁고 중차대한 죄입니다. 게다가 몸값을 요구했다면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어떻든, 피해자를 해치지 않았든 상관없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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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복수는 그들에겐 그저 장난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인질로 잡힌 잭 또한 '훗날 손자들에게 해 줄 이야기꺼리'라며 그 상황을 모험 정도로 즐기고 있었지요. 공포감도 없었고 구타나 직접적인 위협 또한 없었습니다. 이 사건이 만약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초범에 피의자 진술이 정상참작되어 집행유예로 풀려나지 않았을까 법잘몰이 추측해 봅니다만... 역시나 피의자인 조니 또한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거운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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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뒷편 소파에 편히 앉아있는 아이가 피해자 잭. (납치된 거 맞아?)

잭의 형 제이크와 타협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변호사로 부터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조니는 그때부터 막장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법의 체벌이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면 혹시 잭은 살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암튼 일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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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잠깐, '제이크' 역의 벤 포스터(Ben Foster) 연기, 칭찬하고 싶습니다. 약에 쩌들어 안하무인에 공격적이면서도 불안한 눈빛, 찌질한 연기가 정말 기가막혀 숨을 멎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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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보았던 또라이 중에 갑인듯... 감당하기 힘든 어마무시한 소름끼치는 상또라이입니다. 영화에서 무술자세로 싸우는 씬이 있는데 실제 인물도 태권도를 배웠고 사범으로 부터 잠시 케어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제이크에게 쫄지않으려면 더 똘아이 짓을 해야 되는데 그것이 조니를 이렇게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조니는 잭의 살인을 교사하고, 그 일당은 동조/방조하여 감금 3일만에 16세의 한 생명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의 죽음과 함께 그의 부모와 가정 또한 파괴되었고요. (샤론스톤이 엄마로 등장하는데 나중에 망가져서 인터뷰하는 장면은 참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자살기도도 수차례 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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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들 감싸기 바쁜 못난 아빠 브루스형님과 피해자 엄마역의 샤론스톤 누님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친구들를 만나고 어떤 행동을 하며 어떤 판단을 하고 또 어떤 가치체계를 형성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

영화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인 'Over the Rainbow'를 배경으로 저화질 핸디카메라에 담긴 실제 배우들의 어릴적 즐겁게 노는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이 오프닝 시퀀스를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단란하고 가장 행복했던 시절... 그때, 그 시작의 시점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어하는 등장 인물들의 심리를 반영한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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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천한 박화영을 보셨다면 한미를 대표하는 불량청소년들의 현실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이미 결과는 정해진 영화이기 때문에 어떤 과정으로 살해되었는지, 처벌과 체포는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Y' 를 보듯 사건의 경위를 따라가며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캐스팅은 꽤나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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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고로 죽은 안톤 옐친부터 브루스 윌리스, 샤론스톤,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감독은 '닉 카사베츠'로 존큐와 노트북을 감독한 분입니다. 이분 연기도 하는데 나름 다작하셨더라고요. 행오버2에서 문신남으로 출연했다고 하는데 나중에 찾아봐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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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영화 디어더우먼도 재밌게 봤어요. 왕좌의 게임 '제이미 라니스터'가 바람둥이로 나와서 망가지는데 유쾌한 영화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끝으로 실제 인물과 영화상의 배우들의 비교사진이 있어 링크 걸어드립니다.
http://www.historyvshollywood.com/reelfaces/alpha-dog/

받은 형벌은 명시가 안되어 있는데 영화 마지막에 안내되어 있으니 궁금하면 영화를 봐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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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87%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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