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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카 : 우월한 유전자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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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fi
83
5 years agoBusy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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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
 유전자를 초월한 의지의 힘
 상향평준 유토피아에 대한 고찰
★★★★☆


안녕하세요. 키위파이입니다. 제가 그동안 영화공식 리뷰는 부계정으로만 작성했는데 이번 21번째 리뷰부터는 본계정과 또다른 자아를 넘나들며 상황에 따라 리뷰하려 합니다. 리뷰글은 상호 리스팀하고 있으니 어디서든 열람이 가능하며 보팅도 가능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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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에는 치트키라는 게 있습니다.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 올려주거나 불사의 무적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고 돈을 늘려서 게임의 진행을 쉽게 도와주는 일종의 비밀키이지요. 요즘엔 예능치트키라고 해서 나오기만 하면 시청률이 보장되는 연예인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AAA 대세글 치트키는?)

어릴때 한번쯤 이런 상상을 해봤을거에요. 두뇌의 능력치를 최대로 하고 신체 피지컬도 최대치로 조절하며 외모도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고 온갖 병마도 이겨내는 건강을 얻게 해주는 약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상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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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상업혁명에서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유전자 가위 편집 기술이 바로 이러한 상상을 실현해 줄거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강의에 의하면 앞으로 머리카락색이나 눈동자색은 약국에서 바카스 사먹듯 너무나도 쉽고 저렴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운동을 안해도 근육질의 몸을 얻고 유전병으로 발병가능한 유전자 부위를 잘라내어 미리 병을 예방할 수도 있고 생명연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몇년 전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유전자 정보 검사를 통해 모계로 부터 받은 유방암 관련 유전자를 미리 발견하여 유방절제 수술을 받기도 했었죠. 유전자 검사비용이 당시에는 갑부들만 가능한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150정도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누구나 원하면 검사가 가능하며 이 가격도 이제 점점 더 저렴해질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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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비밀이자 설계도라고 불리는 DNA. 이 DNA에는 지구상 모든 생물의 기능, 성장, 유전특성등의 정보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컴퓨터의 언어가 0과 1로만 이루어져 있듯 이 DNA의 언어는 아데닌(A), 구아신(G), 시토신(C), 티민(T) 이렇게 4개의 염기코드의 조합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해요. 인간의 경우 이러한 4가지 조합이 30억쌍이 있다고 합니다. 엄청 방대한 양인데 아직까지는 이 정보를 모두 해독하기 힘들지만 이걸 완벽히 해독하는 날 생명의 모든 비밀이 밝혀진다고 보면 되는 거지요. 그때가 되면 정말 치트키 끝판왕인 영생을 얻게될지도 몰라요.ㅎㅎ 참고로 DNA 구조 배열에 따라 우리의 외형과 모습이 결정되는데 30억쌍의 조합가운데 0.1%인 300만 개가 개인마다 달라 질병에 대한 감수성과 체질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예체능계 문과 주제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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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작품인 영화 '가타카'는 위의 DNA 염기서열 G/C/A/T를 조합한 이름입니다. GATTACA! 영화에서는 거대 항공사 이름으로 나오며 주인공 빈센트 이자 제롬 머로우 (에단 호크 분)가 근무하는 회사입니다.

우월한 유전자만을 골라 이른바 슈퍼베이비를 출산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 빈센트의 어머니는 이런 인공수정에 거부감을 갖고 자연출생을 고집합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빈센트.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피한방울로 의사에게 예상수명 30.2년 이라는 통보를 받습니다. (신경계 질병 가능성 60% / 우울증 32% /집중력 장애 89% / 김장 질환 99% / 조기사망 가능)

부모는 어릴적부터 심장이 안 좋고 허약했던 빈센트를 보고 불안한 마음에 결국 둘째는 인공수정으로 낳기로 결정을 해요. 그렇게 둘째 안톤은 좋은 피부와 탈모, 근시, 알콜&약물중독, 폭력성향, 비만등을 제거한 우월한 유전자만을 골라 탄생된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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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모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어느날 동생과 수영 내기를 하다가 익사할 뻔한 동생을 살리면서 그는 꿈을 갖게 됩니다. 우성 인자도 자신이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거죠. 그렇게 우주비행사의 꿈을 키우는 빈센트...

하지만 현실은 슈퍼베이비 출신들에 밀려 유전자 검사에서 낙방을 하고 하위계층인 청소부로 취직을 하게 되지요. 안톤에 대한 열등감과 가족에 대한 원망등에 사로잡혀 그날 이후 그는 가족과 연락을 끊고 홀로섭니다.

그러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활동이 불가능해진 우성인자(주드로 분)와 빈센트같은 자연태생 인간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브로커를 만나게 되고 그의 신분을 이용해 '제롬 머로우'로 신분세탁을 하고 가타카에 당당히 입성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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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유전자 주드로의 꽃미모 시절

이후부터 신분을 속이고 목표를 향해 가는 제롬의 직장생활이 펼쳐집니다. (미생같은거 아님) 과연 빈센트는 꿈꾸던 우주선을 타고 저멀리 우주로 훨훨 아니 휙휙 날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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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신파가 있다면 헐리우드에는 러브러브가 있죠. 이 영화로 우마 서먼과 에단 호크는 1998년 결혼을 하고 5년 뒤인 2003년 이혼을 합니다. (송송 커플보다는 오래살았네요.)

당시에는 DNA에 대한 정보가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이라 이 소재는 상당히 신선하고 파격적이었습니다. 이게 가능한 건가 설레기도 했고요.ㅎㅎ 하지만 어제 영화를 다시보니 개연성도 많이 부족하고 설정상 허점이 많이 보이더군요.ㅎㅎ 역시 미래를 그린 과거 영화는 추억으로만 남겨두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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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거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과 한계의 틀에 갇히지 말고 노력으로 극복하라고 가르치지요. 그것과 별개로 유전자 교정으로 태어난 아기에 대한 생명윤리 문제에도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한때 도마위에 올랐던 시험관 아기도 벌써 40년이 흘렀고 현재 두 아이를 낳아 문제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하고 이제는 유전자 교정된 아기가 시험대에 오른 시점에 와 버렸네요. 신은 과연 인간에게 어디까지를 허락한걸까요? 자칫 영혼없는 아기가 탄생하는 게 아닐까 섬뜩하기도 합니다. 유전자 차이로 벌어지는 격차와 차별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염려도 들고요.

하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암과 에이즈 및 각종질병들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죄없이 유전되는 병을 갖고 태어나는 아이들 그리고 탈모나 하반신 마비등의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이 유전자 가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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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앤드류 니콜은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한데 이 영화가 그의 대뷰작이며 이후 그 유명한 '트루먼쇼'와 톰행크스의 '터미널',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인타임' 각본가로도 활약했습니다.

유전자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 가타카! 갑자기 생각나서 본 영화였지만 여러분께는 그냥 추억으로 묻어두라 하고 싶습니다.ㅎㅎ 아직 안보셨다면 추천! 평점은 당시 기준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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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85%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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