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 납량특집으로 준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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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제목과 포스터가 곧 스포
결말을 향한 길고 지루한 기다림
이것은 공포인가? 고어인가?
★★★☆☆
2018년 6월 개봉한 공포영화 '유전'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만만한 영화가 아닙니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상징과 메타포, 그런걸 공식처럼 다 암기하고 있어야만 결말에 가서 이해점수 100점에 상응하는 포상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영화이지요.
중간에 잠깐 졸거나 감독이 의도한 은유와 시그널을 놓치고 누락하면 빵점 처리 되는 그야말로 호불호가 확 갈리는 부류의 영화들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유수같이 술술 읽히는 글마냥 쉽고 편한 영화를 선호하지 곳곳에 숨은그림찾기 하듯 의미와 떡밥을 숨겨두고 쉽게 설명하려 들지 않는 불친절한 영화는 나중에 해설을 봐도 그닥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두번 보고 싶은 영화도 아니었고 소름돋는 반전도 없었습니다. 영화 곡성을 보고 난 후, 찾아보고 싶어 미칠 지경의 호기심 같은게 전혀 밀려오지 않았어요.
여름에 얼굴에 터지는 그 유전 아님
게다가 오컬트나 서양의 장례의식 그리고 사탄과 서양신화에 대한 깊은 배경 지식이 없다면 완벽한 이해가 힘든 영화라는 점도 염두해 둬야 하는 부분이에요. 여름에 시원한 공포영화 한편 보려다가 머리에서 열이 더 나는 영화. (이열치열인가?)
로튼 토마토를 포함, 평론가들로 부터 평점이 상당히 높아서 큰 기대를 하고 팝콘까지 튀겨가며 찾아봤는데 저는 비슷한 컨셉의 영화 '스켈리톤 키'나 '겟아웃'이 백배천배 더 재밌었습니다. (분위기만 살짝 비슷했던 '오펀 천사의 비밀'도 추천) 신선하다고 했지만 제겐 그저 클리셰에 불과했고 공포를 표현하는 연출과 사운드, 배경과 소품을 활용한 미장센이 아무리 뛰어났다 해도 관객의 공감능력과 틀어져 버리면 다 밉게 보여지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코드가 다 다르겠지만 불행히도 저와는 코드가 많이 안 맞았네요. 게다가 이렇게 평점이 높은데 공감을 못해 소외된 기분까지 들어 괘씸죄까지 추가되었습니다.ㅎㅎ
영화 초반에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고어한 장면이 지루할만하면 한번씩 튀어 나와서 환기를 시켜주기도 했고요. 그런데 점점 뒤로 갈수록 이해가 안되는 기괴한 행동이나 납득이 안되는 장면들이 쌓여 피로도를 유발시키고 결말도 거의 예상 가능했던 전개라 식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칭찬을 하자면 기존에 못보던 충격적인 장면이 딱 2곳 있어요. 스포라서 말씀드릴 순 없지만 꽤 정신적 파장이 컸던 장면이었습니다. 1/3 지점과 마지막 부분... 보신분들은 다 아실듯... 그리고 미니어쳐 피규어를 수집하는 입장에서, 이 디오라마에서 갇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인형들이 바로 너희의 운명이야... 라는 의미로 사용된 듯한 미니어쳐 하우스 때문에 눈이 즐거웠습니다. (중간에 미친거 아냐? 했던 디오라마도 있었지만...ㅎㅎ)
쓰다보니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길게도 썼네요.ㅋㅋ
딸아이 얼굴은 특수분장인 줄 알았는데 정말 저렇게 생겼더군요... 큰아들의 왕점도 특수분장인줄 알았는데... 알고 다시 보면 특정 장면에서 좀 웃길 수도 있을 듯...
얼마나 재미없기에 그래? 나는 어렵다고 하는 영화 좋아해... 하시는 분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코드만 맞으면 에어컨이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푸훗... 아.. 그리고 어제부터 AAA에서 페이스북으로 댓글 남기는게 가능해 졌던데 제가 페북을 안해서 어카운트가 없어 대댓글을 못남겨요. 이해 바랍니다. T^T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70%
별 ★★★☆☆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93922-hereditary
- Critic: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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