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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21(일)역사단편104-양산묵담, 송태종의 진짜 사망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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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jew
70
2 months agoSteemit2 min read

지난 포스팅에
당태종의 종기(염증)이
안시성에서의 전창이라고
추정하는 내용이 있었다.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안시성에서 화살에 맞아 생긴 종기가 명백하니,
마치 송 태종이 거란전쟁에서 화살에 맞아 생긴 종기가
『양산묵담(兩山墨談)』에 보였으나
『송사(宋史)』에 보이지 않는것처럼,
중화역사책에 당 태종의 전창을 은폐하여
병옹(病癰:늑막염 ─ 원주])이라 쓰거나
혹 병리(病痢)라 썼다.
<출처: 연개소문의 사년>

양산묵담.JPG

<양산묵담兩山墨談>이라는 책명은 <산문집>을 의미한다.
묵담(墨談)': 먹물로 쓴 이야기라는 뜻

두 산아래 기거하면서 자신의 철학,역사관을 붓으로
기록했다는 의미다.
북학파 실학자 이덕무( 1741~1793)의 책도 있다.

단재가 인용한 것은
명나라말기의 진탁(陳摶, 1544-1623)이 쓴 책이다.

<양산묵담>의 해당 구절을 살펴본다.

당 희종의 붕어는 말에 밟혀서였다.
송 태종의 붕어는 화살 상처가 터져서였다.
이 사실은 역사책에서 모두 분명히 언급되지 않았다.
이는 당시 비밀로 했기 때문이다.

(송)태종은 태원을 점령한 후, 거란을 공격하여 유주에 이르렀다.
적병이 크게 몰려왔다. 송나라 군사가 도망쳐 무너졌다.
적이 급히 추격하여 태종은 겨우 탈출했다.
모든 의복과 보물들이 모두 손상되었다.
임시궁전(행궁)에 있던 빈첩들은 모두 죽거나 포로가 되었다.
태종의 넓적다리에 박힌 화살은 해마다 상처가 터졌다.
결국 그 상처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희종의 일은 '행촉기'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고,
(송)태종의 일은,
(송)신종(神宗)이 신하인 등장민에게 전한 말에서 얻을 수 있다.
이 한 가지 예로 보아,
고금의 역사서에서 다 말해지지 않은 것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출처: 양산묵담>

원문은

唐僖宗之崩以馬踐。宋太宗之崩以箭瘡發。
一事史冊皆不明言。蓋當時秘之也。
<중략>太宗既下太原。遂伐妾丹至幽州。
虜兵大至。宋師奔潰。虜急追之。太宗僅得脫。
凡乘輿服御寶器悉為所損。從行宮嬪皆陷沒。
太宗股中一箭。歲歲瘡發。其棄天下竟以瘡疾發云。
僖宗事具于幸蜀記。太宗事得于神宗諭滕章敏之言。
即此一事例之。知古今史書其不得盡賣者必多矣。
<출처: 兩山墨談(民國嘉業堂本)16 [回上一頁]>

진탁의 양산묵담은 전체 1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송태종 조광의(趙光義)가 죽은해가 997년이니
그로부터 거의 600년이 지난 후에야
정통(?)역사책이 아닌 양산묵담에서 송태종의 사망원인을
밝힌 셈이 된다.

역사서만 믿지말고,
다양한 서적들을 참고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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