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9(월)역사단편232. 북벌론10, 안타까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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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북벌론을 둘러싼 내란을 살펴보고있다.
지난 글에서는, 묘청이 서경천도의 당위성을 조장하려고
하늘의 계시를 조작하는 장면이 있었다.
https://steemit.com/hive-143843/@neojew/2024-12-05-229-8
터무니없는 행동으로 역사의 대세를 망친 묘청의 판단미스
옳다구나 하고 북벌론을 진압하고 권력을 잡은 김부식
그 한 번의 전쟁으로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한반도에 갇히고
서로 물어뜯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는 역사가 이룩된다.
妙淸(묘청)의 擧兵한 密謀(거병한 밀모)에
尹彦頤(윤언이)와 鄭知常(정지상)이 共參(공참)치 못하였을 뿐더러,
妙淸(묘청)의 心腹 弟子인 白壽翰(심복제자인 백수한)까지도 松都(송도)에 있어서
進行의 內幕(진행의 내막)을 漠然(막연)히 알지 못하고,
그 共謀者(공모자)가 不過(불과) 西京에 偶留(서경에 우유)하던
兵部尙書 柳旵(병부상서 유창)·分司侍郞 趙匡 等 (분사시랑 조광등)뿐이요.
突然(돌연)이 西京兵馬使 李仲(서경병마사 이중)을 執囚(집수)하고
그 兵을 奪(병을 분)하여 擧事(거사)하였으니,
仁宗이 비록 懦弱(유약)하나
어찌 大爲國 皇帝(대위국황제)의 虛名을 貪(허명을 탐)하여
跋扈(발호)한 人臣의 根據地(인신의 근거지)인 西京(서경)으로
즐기어 移御(이어)하였을 것인가?
尹彦頤(윤언이)가
비록 妙淸(묘청)의 稱帝北伐論(칭제북벌론)에 同意하던 一人(동의하던 1인)이나,
어찌 이같이 狂妄한 擧動(광망한 거동)에야
一致(일치)할 수 있을 것인가?
< 출처: 朝鮮歷史上 一千年來 第一大事件>
擧兵(거병): 군사를 일으킴
密謀(밀모): 비밀로 계획하다
共參(공참): 함께 참여하다
偶留(우유): 우연히 남다
分司侍郞(분사시랑): 서경의 여러 분사(分司)를 관리하던 벼슬.
突然(돌연): 갑자기
執囚(집수): 잡아 가둠
奪(분): 빼앗다
狂妄(광망): 지나치게 교만함
一致(1지): 한결같이 서로맞음
(옮기면)
묘청이 군대를 일으킨 비밀계획에
윤언이와 정지상이 동참하지 못하였을 뿐더러,
묘청의 심복제자인 백수한까지도 송도에 있어서
계획이 진행된는 내막을 막연히 알지 못하고,
그 공모자가 불과 서경에 우연히 머물던
병부상서 유창, 분사시랑 조광등뿐이요.
갑자기 서경병마사 이중을 잡아서 가두고
그 병사를 빼앗아 일을 일으켰으니,
인종이 비록 유약하나
어찌 <대위국황제>라는 헛된 이름을 탐하여
제멋대로 날뛰는 사람들과 신하의 근거지인 서경으로
기꺼이 천도하였을 것인가?
윤언이가 비록 묘청의 칭제북벌론에 동의하던 사람이지만,
어찌 이같이 지나치게 교만한 거동에 대해
한결같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인가?
< 출처: 조선역사상일천년래 제일대사건>
뜻이 큰 사람은 무능하고,
이익만 추구하는 자들은 유능했던 우리의 역사가
적나라하게 구현되었던 사건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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