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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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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
81
25 days agoSteemit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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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사랑을 담아 씻겨준 얼굴은 맑고 깨끗해서 나뭇잎에서 방울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마로니에 나무도 느티나무도 초록잎에 영롱한 빗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화려한 차림의 여인의 귀걸이를 닮은 금낭화도 애기똥풀에도 빗방울이 수정구슬처럼 달려있습니다.

그래도 땅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았다고 모종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른 땅에서도 마늘싹이 파랗게 자라 얼마 있지 않아 마늘종을 따게 생겼습니다. 이러다 금방이라도 보리가 필 것만 같은데 비온 뒤라고 아침 기온이 서늘합니다.

얼마전에 산당화가 예쁘다고 집에다 꽂으려고 가지를 꺾다가 팔목에 상처가 났다고 하더니 또 손이며 팔을 여기저기 찔린 생채기가 보입니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오가피 순을 따서 장아찌를 담그려고 부지런히 따다보니 가지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무슨 욕심에 찔레잎이 예쁘기에 찔레꽃이 피면 예쁘던 생각이 나서 지금이라도 삽목을 하면 뿌리가 내릴 것 같아 가지를 끊었는데 영광의 상처를 남겼다고합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인지 예쁜 꽃들은 대개 가시가 있다고 하면서 선인장도 화려한 꽃을 피울수록 가시가 날카롭다고 합니다. 덩달아 옆에서 하는 말이 그래서 예쁜 여자들이 성깔이 사납다고 하면서 자기가 어느 날 가시돋친 말을 하더라도 다 예뻐서 그런 거니까 따지지도 말고 상처받지도 말고 넘어가라고 합니다.

그정도로 끝나면 접시를 깰 일도 없겠지요. 곁에서 지켜보던 한 사람이 빠질 리 없습니다. 우리 나라가 민주국가라서 그렇지 옛날 전제주의시대에 마음씨 고약한 왕비를 만났으면 자기보다 예쁜 여자는 집밖으로 한 발작도 나오지 못하게 하거나 무인도로 쫓겨가서 평생 못나올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어쨋거나 공주병은 아직도 치료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가 있는 꽃은 ○○ 돋친 나무에 핀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4월 25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4월 26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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