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o Nutbox?

3일의 방황

3 comments

jenobepa
77
13 days ago

일본에서 구입하는 것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한 대표적인 품목이 주류다. 그래서 일본으로 오기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이런저런 정보를 얻은 남편은 오사카에 오자 본격적으로 점찍어둔 주류 상점 탐방을 시작했다.
보이면 냉큼 사야한다는 몇 개의 품목 중에서 한 병은 교토에서 구매를 한터라 이제 구매 가능한 위스키는 3병 이다. 늘 그렇듯 사고 싶은 것은 많지만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점차 오르는 물가에 얼토당토않게 높은 가격을 책정한 곳도 있었고, 늘 하던데로 일체의 가게 내부 꾸밈없이 한 잔씩 마실수도 있고, 소량으로 나누에 구매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래서 살 수 없는 술은 맛이나 보자며 2 Table spoon 밖에 안되는30ml 한 잔을 서로 다른 것을 선택하여 나누어 맛보기도 했다.
밥 먹고 차 마시고 이렇게 주류점 돌아다니는 것도 여행의 한 테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왜? 사고 싶은 것은 많고 주머니 사정은 뻔하고, 면세 규정은 정해져 있고, 실컷 마시고나 갈까 싶다가도 이젠 숙취를 뻔히 아는 나이이고.... 결정 장애는 아닌데 더 오래 끌다가는 남아있는 재고 소진에 아예 사지도 못할것 같아서 주류 상점 탐방은 3일로 끝냈다.

Posted using SteemPro Mobile

Comments

Sort by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