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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 관람 (1) - 센토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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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ob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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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센토고쇼

센토고쇼는 퇴위한 천황을 위한 거처로, 1630년 고미즈노오 상황을 위해 창건되었다. 그리고 황후가 거처하는 곳은 오미야고쇼라 한다. 여러번의 화재가 있었고, 건물들은 그때마다 재건되었다. 그러나 1854년의 큰 화재에서 주요 건물 대부분이 소실됐는데, 때마침 상황이 존재하지 않아 지금 보여지는 정원으로 남았다.

투어를 시작하는 입구쪽에 위치한 오미야고쇼는 1867년 에이쇼 황태후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현재도 천황과 황후가 교토를 방문할 때 숙박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센토(仙洞)는 신선이 사는 산골을 의미하고, 고쇼(御所)는 귀인이 사는 곳을 뜻한다니 퇴위한 상황이 사는 곳의 이름으로 맞춤인 듯도 하고 꽤나 멋을낸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람은 예약자 확인을 하고 가이드 안내에 따라 진행된다. 그리고 다른 곳과 달리 한국어 지원이 되는 음성안내기를 대여해주고 있어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짤막짤막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두 개의 연못과 이를 이어주는 다리와 다실의 배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어느 다실이건 자연을 향해 창을 내거나 문을 열거나 마루를 내어 충분히 개방적인 공간을 마련했다. 은둔과 칩거를 지향하는 모습을 하면서도 변하는 계절을 온전히 자신의 공간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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