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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적기] 인생은 왜 힘든걸까 #10 나를 비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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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적기] 인생은 왜 힘든걸까 #9 진리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대가 나에게 물었다.
"체험은 어떻게 옵니까?"
나는 답했다.
"나를 비워야 해."

진리는 하나이다.
우리가 사과라고 이름 붙인 과일은 하나이다.
그 사과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모든 언어에서 제각기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릴지라도
그 과일을 직접 맛본다면 같은 맛이다.

맛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이다.
사과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사과의 맛을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그 맛을 제대로 전달하기는 불가능하다.
오직 직접 먹어볼 때에만 진정한 맛을 알 수 있다.

진리도 이와 같다.
진리는 이론이나 믿음으로써가 아니라
직접 체험함으로써 알 수 있다.
직접 체험한다는 건 직접 맛본다는 뜻과 같다.
직접 사과를 먹어본 사람은
더 이상 사과의 맛에 대한 논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직접 진리를 체험한 사람은
더 이상 진리에 대해 논하지 않는다.

직접 진리를 체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나를 비우는 것이다.
나를 비운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관념, 주장, 판단, 분별...
이런 것들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내부는 너무나 많은 관념과
주장과 판단으로 가득 차 있다.

잔을 비워야 새로운 물을 채울 수 있듯이
나를 비워야 그 자리에 진리가 채워진다.
이때 말하는 진리란 이론이 아니다.
진리를 내 안에서 체험하는 것이다.
그 순간 내가 곧 근원이고 모든 것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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