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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사패산-6 통천문(通天門) 대머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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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k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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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ays agoSteemit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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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사패산-6 통천문(通天門) 대머리바위

산의 아름다움은 대부분 정상이나 능선에 있다. 내려올 때는 가장 빠르게 날머리로 가는 게 일상적인 등산이다. 그래서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거처 하산을 시도했기에 더 이상 큰 기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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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내려갈꺼냐는 나의 물음에 Y는 내려가면서도 바위 몇 개를 더 들릴거라고 얘기해서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그저 그런 작은 바위가 있는 모양이구나 하고 속으로 비웃었는데 어마어마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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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문(通天門)

하늘로 가는 문이라는 통천문은 어떤 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바위이다. 그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통천문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는 좁은 통로를 통해 하늘이 보이는 형상이다. 사패산 통천문은 거대한 바위 사이에 난 통로로 내려가는 길 중간에 있어 일부러 가지 않고도 하산 시 만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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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 Y는 아마추어 모델 활동도 활발히 해서인지 사진 찍는 나보다 훨씬 더 사진구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적당한 위치에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구하는 폼이 거의 완벽하다. 디지털로 넘어오며 노출이나 핀트에 대해 걱정하는 사진사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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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경 쓰야 할 유일한 것은 구도 하나뿐이다. 특히 자연과 인물이 함께 화면에 들어 가는 인품사진의 경우 사람의 위치나 포즈가 사진의 성패여부를 좌우한다고 과언은 아닐 것이다. Y는 자기에 있어야할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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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는 빨리 이동해야 함으로 사진 찍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 없다. 구도 잡고 모델 위치 정해주고 할 시간이 없다. 샷타누르고 다음동작으로 넘어 갈 때까지2초 이상을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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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000장의 사진을 찍을 경우 한 장에 2초를 소비하면 33분(2000초)이 걸린다. 한 장면을 찍기 위해 하루 종일 기다리는 작가도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코스를 돌아야 하는 나 같은 입장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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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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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봤을 때 반들반들한 대머리처럼 빛이나는 바위였다. 산 정상 부근에서 아직 피지 않았던 진달래가 고도가 낮아지자 드문드문 만개한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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