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23-3 등기산스카이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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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23-3 등기산스카이워크
해파랑길 23구간의 끝이고 24구간의 출발지는 후포항이다. 등기산스카이워크는 후포항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 시간도 남고해서 가보기로 했다. 사실 해변가 풍경은 큰 변화가 없고 감동을 줄 만한 절경은 없었다. 등기산스카이워크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공산이 크다.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출렁다리와 더불어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만들어 가는 시설 중의 하나이다. 전국의 바다나 산 할 것없이 여기저기 상당히 많은 스카이워크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부를 유리로 만들어 아찔한 스릴을 제공하기도 하고 입장료을 받고 통과시키기도 한다.
특히 바다 위에 설치한 스카이워크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도 있다.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해풍의 신선함을 경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리바닥 아래로 아득하니 보이는 출렁이는 파도가 짜릿한 스릴도 제공한다.
등기산스카이워크 끝에 세워진 선묘낭자 조각상 앞에서 남녀한쌍이 날 반갑게 맞아 주었다. 스마트폰을 건네며 조금 민망한 포즈를 취했다. 자기들이 키스하는 모습을 조각의 끝 부분에 맞추어 달라고 했다. 결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죽고 못사는 커플처럼 보였다.
연애감정이란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다. 홀몬의 작용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홀몬이란 게 계속 나오는 게 아니라 길어도 3년이다. 그리고 연애감정이 항상 달콤하지 만은 않다. 질투와 의심 같은 부정적인 고통도 함께 주기 때문이다.
등기산스카이워크
울진 후포항 뒤에 있는 등기산(64m)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 길이 135m로 조성된 다리로 2018년 개장 때만해도 국내 최장 다리였다. 다리 중 57m의 강화유리바닥 구간은 발 밑 푸른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스카이워크 중간 쯤에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뤄준다는 후포갓바위 안내판이 있다.
끝자리에는 의상대사를 사모해 용으로 변한 선묘 낭자를 표현한 작품이 있다. 스카이워크와 이어진 구름다리를 건너면 후포등기산 공원으로 이어진다. 후포등대 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적 등대 조형물들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와 1611년 세워진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코르두앙등대, 이집트 파로스 등대의 모형들이 있어 등대의 역사와 의미를 배울 수 있다.
등기산스카이워크를 품고 있는 마을은 후포4리, 동심동 마을로 산과 바다, 신석기 유적지, 정감있는 벽화 등 볼거리와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동심동마을은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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