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사패산-3 제2보루(堡壘) 제3보루(堡壘)

100대 명산 순례: 사패산-3 제2보루(堡壘) 제3보루(堡壘)

사패산에 있는 보루는 신라 때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그 유물은 거의 볼 수 없다. 자연적인 바위 봉우리를 그대로 이용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으나 북한산성이나 남한산성처럼 돌로 만든 성벽 일부도 볼 수 없다.

마지막 보루 또는 최후의 보루라는 말은 최후의 방어선, 마지막 노선, 배수의 진과 같은 맥락으로 마지막까지 지켜야할 대상을 의미한다. 사패산을 넘으면 바로 한양이기 때문에 사패산에 3개의 보루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서울 주위의 보루는 사패산말고도 아차산에서도 발견되는데 고구려시대 때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는 18개의 보루가 있다. 가장 크고 아름다운 보루는 1보루이고 3보루는 거의 바위 봉우리만 남아 있어 여기가 보루인지 의심스럽다.

사패산 제2보루(堡壘)

의정부시 호원동 산28번지 일대의 둘레가 172m이고 긴축의 지름이 66m 정도이다. 사패산 1보루에서 서쪽으로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봉우리(해발 390m) 정상에 있다. 사패산보루는 산세가 비교적 가팔라서 산세에 따라 성의 높낮이가 다르고, 길이와 지름도 모두 다르게 설치되었다.

사패산 2보루는 자연 암벽을 활용하여 취약한 부분에 석축을 쌓았다. 바위 아래에서 신라에서 통일신라 계통의 토기가 나왔고, 고구려 토기로 추정되는 회청색 경질 토기 조각도 나왔다.

3보루로 가는 길에 너른 바위위에 등산객 한 명이 낮잠을 자고 있었다.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는데 옷도 벗어 제치고 자는 폼이 술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산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거의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사패산 제3보루(堡壘)

의정부시 호원동 산 35-2번지 일대이다. 사패산 3보루는 둘레가 250m이며 긴축의 지름은 100m에 이른다. 비교적 성벽의 잔존형태가 양호하다. 성 내부에는 물을 받아두었던 집수시설로 추정되는 흔적이 보인다.

삼국시대 토기 조각이 수습되고, 고구려계 토기 조각도 적은 양이지만 수습되었다. 사패산 동쪽 능선으로 난 끝 봉우리(해발 324m)에 있다. 길게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