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
3 comments
이번호 사랑의 편지는 채수아 님의 <교장실 어린이집>에 대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교장실 어린이집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 학교는 화성시 정남 초교입니다. 시골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 퇴임하신 아버지는 친절하고 다정하신 어르신이었습니다.
아버지와 같이 근무하던 한 여교사에게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는 사람도 없는데 아이를 돌봐줄 아주머니까지 갑자기 오지 못하게 되었고 급하게 아버지께 전화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아버지는 아이를 데려오라고 하셨고 교장실은 임시 어린이집이 되었습니다.
단 며칠간의 일이었지만 세상에서 하나뿐인 교장실 어린이집이 되었습니다.
업무를 보시면서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 손을 잡고 산책하는 아버지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아버지의 일상과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아버지셨기에 늘 내 가슴속에 계시고 내 삶에 등대가 되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생각에 빠지면 내 세포들은 어느새 고운 물이 듭니다. 기분좋게 가슴 설레는 이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출처 : 채수아/아동문학가, 전직 초등교사]
2024.12.2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