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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임신중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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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st0311
74
5 days agoSteemit

오늘 입원한 27주 임신중독증 산모는 제대로 치료도 하기 전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수술을 했다.
이처럼 임신중독증은 무섭다.
혈압 조절이 안 된다 싶으면 그때부터 긴장이 된다.
약을 사용해도 떨어지지 않는 혈압을 보면 머릿속엔 경우의 수가 쭉 나열이 된다.
일단 약 변경, 수술
만일 수술로 가면 수술 준비에 신생아실 연락...
수술 후 산모는 병실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며 혈압을 측정할 때마다 제발 좀 떨어져라 기도하는 맘으로... 기도발이 안 받는다.

두통뿐만 아니라 시야 흐림까지 동반되면 이젠 비상이다.
민방위 훈련이다.
산모를 병실에서 회복실(간호사실 옆 처치가 용이하다)로 이동하여 심전도 모니터 달고 인턴 상주시키고...
약 변경에, 수술 준비에... 정신이 없다. 심호흡 한 번 하고 준비하는데 머리가 획획 돌아가지 않는다. 약 용량이 계산 안 된다. 혹시나 내가 맞는지 실습 온 간호대 학생에게 물어본다. "예 맞는데요"ㅋㅋㅋ 어쩔!!!

수술실이 준비 되고 산모 수술실로 이송하고... 나이트 출근 시간이라 신생아는 나이트 근무자가 처치하는 거로.
휴~ 이제 정리가 한가득이다. 사용한 물품 입력하고 간호 차팅 하고 주변 정리하고...

요사이 중환이나 응급이 없었는데 오지게 한차례 정신을 쏙 빼고 기분 좋은 긴장으로 엔도르핀이 솟구치는 근무 시간을 보내고 오랜만에 막차를 타고 퇴근.
퇴근하고 갖고 갔던 점심 도시락을 집에서 우적우적... 맛있네.

27주에 아기도 주수에 비해 작다던데 잘 견뎌주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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