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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공부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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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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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공부 9장/cjsdns

9장

持而盈之(지이영지) : 가졌으면서 더 채우려 하는 것은
不如其已(불여기이) : 적당할 때 멈추는 것만 못하다.
揣而銳之(췌이예지) : 충분히 날카로운데 더 벼리면
不可長保(불가장보) : 오래 보관할 수가 없게 된다.
金玉滿堂(금옥만당) : 금은보화가 집에 가득해도
莫之能守(막지능수) : 능히 이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富貴而驕(부귀이교) : 부귀를 누리면서 교만하면
自遺其咎(자유기구) : 스스로에게 허물을 남긴다.
功遂身退(공수신퇴) : 공을 세운 후에는 몸을 물리는 것이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다.

옛말에 전해 오기를 99 섬 가진 사람이 100 섬을 채우기 위해 한섬을 가진 사람의 것을 빼앗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욕심의 극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말에 제동을 거는 말이 持而盈之(지이영지) 不如其已(불여기이) 인지도 모르겠다.

채운다는 것이 어디까지가 적당 한 것인지 그걸 알 수가 없다.
채움에 절대치가 주어진 상황이면 가늠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으면 과연 무엇으로 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싶다.

그 적당함이란 것이 어느 누구의 시각으로 보고 결정을 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늘있었다. 결과론적으로 뭔가의 문제가 생기고 나면 그건 과욕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어려운 것이다.

자기만 먹고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 마지기 농사에 만족하여 그 이상을 가진 사람이 욕심으로 보일 수 있지만 뭔가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100마지기도 부족하여 더욱 확대하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를 향해서 욕심이라고 할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보편적인 이야기로는 과욕을 금하자는 말이 나쁜 말이 아니다 매우 좋은 말이다. 쌓는 것보다 지켜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런 말에 핵심은 교만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부귀를 누리면서 교만한 것은 스스로에게 허물을 남긴다. 는 말인즉 욕심을 이야기하는 잣대로 보이기도 한다.

이곳 도덕경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곳에서도 언급되는 말이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다. 그 물러날 때가 공을 세운 후인데 사람들은 공을 세우고 나면 물러나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권력을 누리려 하고 오만 방자해지기 일쑤이다.
이런 현상은 무슨 유전인자라도 있듯이 오늘날까지도 눈꼴이 시릴정도로 이어져 오고 있다.
공을 세우고 물러나는 사람은 보기 힘이 드나 공을 자기의 것으로 하기 위해 차려진 밥상에 수저를 슬쩍 얹는 사람은 자주 보며 그로 인하여 다툼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오늘은 평소 자주본 문장이라 그런지, 아니면 사람이 살면서 지켜가야 할 기본 소양이라 그런지 마음에 와닿고 나 또한 깊이 새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을 시금석으로 삼아 나는 지금 어떠한가를 늘 생각하며 깨어 있으려 한다.
왜냐 하면 내게는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그것이 있기에 그렇다.

도덕경 해설집 인용 및 출처:
네이버 블로그
노자 <도덕경> 원문해석
https://m.blog.naver.com › chamnet21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번역:도덕경
https://ko.wikisource.org › wiki ›

감사합니다.

2024/10/2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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