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공부 제1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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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공부 제17장/cjsdns
太上不知有之(태상부지유지) : 최상의 도는 사람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는 것이고
其次親而譽之(기차친이예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송하는 것이고
其次畏之(기차외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고
其次侮之(기차모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멸시하는 것이다.
信不足焉(신부족언) : 믿음이 부족하면
有不信焉(유불신언) :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悠兮其貴言(유혜기귀언) : 귀한 말(도)은 참으로 아득하구나.
功成事遂(공성사수) : 공을 이루고 일이 끝나면
百姓皆謂我自然(백성개위아자연) : 백성들은 자신들 스스로 그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오래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마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수업시간에 들은말 같다.
그때 들은 말이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떻게 그럴 수 있지이다.
당시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갔다.
그 말인 즉 미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네 대통령이 누군지도 모른다면서
덧붙여하는 말이 자기 나라의 대통령이 누군지를 모를 정도면 무척 좋은 나라라고 했다. 살기 좋은 나라 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을 이해하는 데는 무척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그 말이 맞는 말이다.
독재자일수록 자신의 존재를 교육을 통해서 알리려 했고 뉴스시간에 첫머리에 등장하곤 했다.
우리도 한때는 그래 왔다.
오늘 공부하려는 17장을 대하니 그 생각이 먼저 났다.
우리는 또다시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도덕경의 잣대로 자세히 잴 것도 없이 근처에서 봐도 사람들이 두려워한다는 其次畏之(기차 외지)가 아닌가 싶다.
어쩌면 안타깝게도 이미 두려워하는 것을 지나서 멸시하는 단계인 其次侮之(기차모지)까지 이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지도자가 아이라 해도 믿음을 못주는 사람의 말은 신뢰하지 않는다.
그러하니 지도자일 경우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여기서 마지막 말이 재미있다.
功成事遂(공성사수) 공을 이루고 일이 끝나면 百姓皆謂我自然(백성개위아자연) 백성들은 자신들 스스로 그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는 이 말이 의미 있다.
이 말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이해될 수 있고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현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반대일 경우를 생각하면 더욱 재미있다.
일을 망치거나 잘못되었을 경우 '내 탓이요' 하고 나서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야비하게도 남의 탓을 하는 사람은 있다.
특히,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희한한 논리로 교묘하게 책임을 전가하며 남을 탓하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내 생각이 모자라는지는 몰라도 세상에서 제일 바보가 남탓하는 사람이다.
남 탓을 하려면 남을 탓할만한 그 자리에 가면 안 된다.
내 탓이요, 가 아닌 네 탓이요 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일을 망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망쳐 놓아도 망쳐놓았는지도 모르고 남 탓만 할 테니 그렇다.
그렇다면 나는 이 말에 백 퍼센트 자유로운 사람이냐 하면 그렇지는 못한 거 같다.
내 맘속에도 남 탓 하는 것이, 감기 걸렸을 때 목구멍을 근질거리게 하는 가래처럼 붙어있어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도덕경 해설집 인용 및 출처:
네이버 블로그
노자 <도덕경> 원문해석
https://m.blog.naver.com › chamnet21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번역:도덕경
https://ko.wikisource.org › wiki ›
감사합니다.
2024/10/3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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