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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진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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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apan
75
13 days agoSteemit2 min read

서산에 일이 있어서 갔다!
약속된 시간이 남아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서산시청 주변에서 ~~~
이집 저집을 어슬렁대다 멀리서 보이는
“진미집!” 간판
일행이 말한다. 진짜로 맛이 좋은 집 같다고~~~
천천히 걸어가 본다.
가까이 가 보니 좁은 골목안에 “진국집” 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골목 안을 들여다 봐도 보이지 않는다!
“진미” 보다는 “진국” 이 좋지 않을까?
그래서 골목을 꺽어서 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나타난 간판!
일단은 오래된 집인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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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옆에 걸어놓은 나무 간판!
점점 더 흥미가 땡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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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진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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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은 텅비었고 식탁은 네 개!
“계세요?”!!!!!!! 두번을 소리치니 안에서 누군가 “네” 나가요!!!! 한다
할머니가 나오시며 앉으란다!
구석진 자리에 앉으니 할머니가 안쪽 식탁에 앉으란다. 몇번이나 안쪽으로 앉으라고 하신다! 이유를 나중에 알았다.
메뉴를 겨우 찾았더니
이집은 게국지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란다!
“게국지” 뭐지? 처음 듣는 음식이다!
메뉴판을 보니 게국지는 꽃게탕이 아니란다!
묵은지 김치로 만들어 내는 김치찌개 같은데 고추가를 넣지않고 만드는데 소금을 넣지않고 게의 짠 국물을 넣고 만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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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쟁반에 음식을 가득 담아 들어 할머니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아줌마가 무거워보이게 들고나온다.
식탁 가운데 조심스레 놓는다!
할머니의 며느리인데 며느리 고생한다고 주방에서 가까운 곳에 앉으란 것이었다.

가운데 뚝배기가 네 갸가 있다.
각각의 김치찌개 세개와 호박찌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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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옆에서 밥 더 먹으라고 계속 조르신다! 너무 맛나서 한 공기를 더 달랬다.
일행은 “이거 뭐지!” “너무 맛나다!”

내 또래 아드님이 와서 개국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신다. 게장(아마도 소금게장)을 담그고 나오는 짠 개국물을 받아 놓았다가 김치를 담은 것이란다! 다 비웠다. 멸치에 뭔 장난을 하였는지 바다내음이 통으로 들었다.

할머님께 연세를 여쭈니 다른 말만 하신다.
안들린다!
맛나게 먹고 나오며 며느리에게 물어보니
올해 아흔넷 이시란다. 얼굴은 칠십 초반이신데!!
할머니가 하시던 것을 며느리가~~~

오랫만에 맛나게 먹은 음식이 너무좋고
속이 넘 편하다!
또 가보련다.
집에서 한시간 삼십분 거리!
진국집: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1
영업시간 : 08:30 ~ 21:00
휴무일 없음!
강강강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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