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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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내님 공부를 위해 남양주에 다녀왔다. 아내님이 공부하는 동안 도서관에 들러 책 3권을 골랐다. 하나씩 속독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한 권에 꽂혀 다른 책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도 한 권은 아주 몰입해서 봤다. 읽은 내용을 계속 상기하면서 꼭 생활에 적용해야겠다.
요즘 아이들 공부를 봐주고 있다. 첫째는 한두번 설명하면 이해하는데 둘째는 몇 번을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한다. 표현도 한정적이고 태도도 썩 좋지 않다. 옆에 앉아서 함께 공부하다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아이에게 화내지 않으려고 심호흡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자꾸 하품을 해서 언능 마무리하고 양치질을 시킨 뒤 재우려고 했는데 잠을 안 잔다. 아직도 안 자고 방에서 셋째랑 수다를 떨고 있다. 하아...... 사랑으로 대하고 싶은데 자꾸 나를 시험에 빠지게 하는 둘째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제발,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지게 해주소서......
배가 고프다. 식욕이 떨어지는가 싶었는데 원상복구 되었다. 일을 그만두고 머리 쓰는 일이 적어 한동안 식사량이 줄었었다. 살도 좀 붙어서 소식하려는데 식용이 다시 돌아와 고민이다. 간간히 단식을 하던지 일 자리를 구해 머리를 쓰던지 해야 할 거 같다. 아! 글을 쓰다 보니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며 머리를 많이 쓴 탓에 에너지 소모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둘째를 붙들고 앉아있으면 온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다. 문제는 둘째였다. 제발 내일은 오늘보다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예쁘다. 특히 둘째는 애정표현을 많이 해줘서 좋다. 오늘도 잠자는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를 안아주며 "사랑해" 하고 뽀뽀해 주었다. 첫째는 언제나 개인주의고, 셋째는 말 잘하는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역시 둘째가 최고다. 어쨌든 우리 아이들이 내일도 밝고 건강하게 지내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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