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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 청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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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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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 청평/cjsdns

오늘 아침 발걸음은 언젠가 이야기했던 청평내강을 찾아갔다.
조종천이라기보다는 나는 오늘부터 청평내강이라 하고 싶다.

옛날부터 청평 하면 낭만, 낭만 하면 청평이다.
그 낭만을 나는 오늘 돌다리를 건너면서 느껴보려고 청평내강 돌다리를 찾았다.

그 낭만을 찾으러 온 게 나만은 아닌가 보다.
백로 한 마리가 낭만 가득을 바라보며 낭만을 찾고 싶어 하는 거 같다.

낭만을 위해 돌다리를 건너고 또 건너는 나의 낭만을 방해하며 자신의 낭만을 즐기는 놈을 또 만났습니다.

나의 갈길을 막아선 이놈은 뭐야, 백로 같기는 한데 회색이 들어가 있어 모르겠기에 물어보니 @jjy 님에게 물어보니 중대백로라 합니다.

그런데 이놈이 얼마나 낭만 가득하게 낭만 가득 청평을 바라보고 있는지 건너던 돌다리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저놈이 얼마나 낭만 가득 청평에 취해 있던지 한참을 기다려도 길을 비켜줄 생각을 안 합니다.
나랑 같이 소나기 속편이라도 만들어보자는 건지 아니면 낭만 가득 청평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서성이는 백로를 바라보고 있는 건지 분간이 되지 않아 마냥 기다렸습니다.

낭만 하면 청평, 그래서 낭만 가득 청평입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해 보이듯 백로는 한 시간이 넘도록 낭만 가득 청평이란 글귀 아래를 떠나지 않고 낭만을 즐기고 있습니다.
결국 내가 먼저 강을 떠나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제대로 낭만을 찾아갔고 낭만을 즐기고 왔습니다.
낭만 가득 청평은 이런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03/26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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