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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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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bage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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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ays agoSteemit3 min read

2024.4.26(금)

법륜스님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제17 구경무아분(마침내 나도 없으니) I

  •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였다면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였다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낼지니라. '내가 마땅히 일체중생을 멸도하리라.' 하지만 일체중생을 멸도하기를 마침에 한 중생도 멸도를 얻은 자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만일 보살에게 아상과 인상과 중생상과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여!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제가 부처님 말씀을 이해한 바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여! 실로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니라. 수보리여, 만일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하시지 않으셨을 것이다.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기에 이러한 연고로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이름을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말씀하셨느니라."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자전거 타는 아이' 이야기를 떠올렸다.

아이가 마음을 먹는다.
'아...나도 자전거 잘 타고 싶다. 멋지게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리고 싶다!'
그리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전거 타기에 미쳐 완전히 몰입한다.
그동안 자전거타기 실력은 쑥쑥 늘어나고 그 순간순간이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내가 자전거를 잘 타고 싶다.'는 생각은 어느새 사라지고 아이는 오롯이 자전거 타기에 푹 빠진다.

반대로, '내가 잘 타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자전거 타기 연습을 하면 어떻까?
아마도 너무 힘들고 지쳐서 금방 포기해 버릴지도 모른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즉 해탈의 원을 세우는 것도 다르지 않다.
해탈이라는 최종 목적이 있지만 그 목적을 계속 생각해서는 그곳까지 결코 도달할 수 없다.
목적에 도달하려면 나 자신을 잊어야 하는데 목적을 생각한다는 것은 나를 상으로 잡아두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제1 법회인유분(법회가 열리던 날)
제2 선현기청분(수보리, 법을 청하다)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
제3 대승정종분(대승의 바른 가르침) I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
제4 묘행무주분(걸림 없이 베푸는 삶) II
제5 여리실견분(여래를 보다)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
제6 정신희유분(바른 믿음) I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
제7 무득무설분(얻을 것도 말할 것도 없는 진리) II
제8 의법출생분(모든 법이 좇아 나온 진리)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II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IV
제9 일상무상분(일상도 본래 상이 없으니) V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
제10 장엄정토분(정토를 장엄하다) III
제11 무위복승분(무위의 수승한 복)
제12 존중정교분(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I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II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IV
제13 여법수지분(여법하게 받아 지니다) V
제14 이상적멸분(상을 여의어 적멸함) I
제14 이상적멸분(상을 여의어 적멸함) II
제14 이상적멸분(상을 여의어 적멸함) III
제14 이상적멸분(상을 여의어 적멸함) IV
제14 이상적멸분(상을 여의어 적멸함) V
제15 지경공덕분(경을 받아 가지는 공덕)
제16 능정업장분(업장을 맑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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