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AP 49화

[쟈브로 관제실]
마리메이어 : 리리나 씨, 미와 장관, 무슨 일이 있어도 승낙해주시지 않으시겠다는 겁니까?
미와 : 당연하지! 네놈 같은 꼬마 계집을 지구권의 지배자라고 인정하는 선언을 지구 전체에 방송하라니, 그런 짓을 할 것 같으냐!
리리나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우리들이 그런 짓을 하게 된다면...
마리메이어 : 아직 모르고 계신 모양이군요. 연합군의 강경파인 미와 사키모리 장관... 평화주의자로서 콜로니로부터의 신뢰도 두터운 리리나 도리안 외무차관.
데킴 : 두 사람이 같이 마리메이어 님을 지배자로서 인정하면, 대부분의 지구권의 인민들은 그것을 따르겠지...
리리나 : 그런 짓은...!
마리메이어 : 당신들의 발언은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와 : 크으~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나를, 적과 화평을 맺으려 하는 꼬마 계집과 같은 취급 하지 마라!
레몬 : 그러니까 좋은 거죠, 정반대의 의견을 가진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찬성하는 지배자... 임팩트가 다르다고요.
리리나 : ...당신은!
레몬 : 제가 누구인지는 관계 없잖아요? 어떠신가요?
데킴 : 그렇지 않으면, 핵을 가득 채운 기가노스의 기동요새가 지구에 떨어지게 될 겁니다.
리리나 : 큭...
레몬 : (실은, 기가노스 기동요새는 론도 벨에게 파괴당했지만 말이야. 아직 지상에는 그 정보가 들어오지 않았어... 쓸 수 있는 기회는 지금뿐이겠지.)

마리메이어병 : 데킴 님! 적 기 접근! 이건... 론도 벨의 건담 타입입니다!
데킴 : 역시 왔나. 기지 내부의 제압은?
마리메이어병 : 80% 정도입니다! 지금도 몇몇의 블록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지의 모든 기능은 우리 군의 손에 있습니다.
데킴 : 잘 해냈다. 쟈브로 각 블록의 격벽을 내려라! ...미와 장관, 쟈브로는 실로 멋진 기지로군요.
미와 : 당연하다, 여기는 연방군의 총본부라고.
마리메이어 : 네, 그러니까 저 론도 벨이라도 여기를 함락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겠죠?
미와 : 크으...
데킴 : 전투 준비, 론도 벨의 척후 부대를 요격하라!
리리나 : (건담 타입... 히이로...?)
[쟈브로 의무실]
액셀 : 으... 여긴...? 넬 아가마... 는 아니군. 나데시코도 아니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공격... 인가?
레몬 : 여기는 남미 쟈브로... 공격은 론도 벨의 선행부대 같아.
액셀 : ...레몬? 그런가, 나와 네가 살아 있었다는 건... 빈델도?
레몬 : 그래... 기억을 지웠다고 W17에게 들었지만... 설마 기억상실이었을 줄이야.
액셀 : 아아. 빈델이 츠바이저게인을 타고 나타났을 때... 전부는 아니지만, 원래대로 돌아 왔지. 지금도 기억에 약간의 구멍이 있지만...
레몬 : 원래대로 돌아왔다라... 당신은 작전을 무시하고... 게다가 우리들을 없애려고 했어.
액셀 : ...이 세계에 우리들이 머무를 곳은 없었다. 그걸 알게 되었을 뿐이야.

레몬 : 지금까지의 당신이 더 멋졌어. 저기, 기억도 되찾았으니,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어?
액셀 : ...그런 말하지 마. 이제 예전의 나로는 돌아갈 수 없어. 레몬, 너와의 관계도 말이지.
레몬 : ......
액셀 : 나를 어쩔 셈이지? 내가 너였다면 붙잡은 직후에 바로 죽였을 거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건...
레몬 : 그래, 설득하려고 했어. 그것도 방금 거절당했지만 말이야.
액셀 : ...예상은 했었을 텐데. 내가 이렇게 나올 거라는 걸.
레몬 : 여기서 제일 떨어진 8번 격납고에, 소울게인이 놓여있어. 수리는 완벽, 자폭장치는 떼어놨어.
액셀 : ...무슨 바람이 분 거지?
레몬 : 아군이 배신한다... 이것도 전쟁에선 당연한 거야. 우리가 바라던 세계에는 늘 있던 일... 다만, 그게 당신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
액셀 : ...그게 전쟁이야. 난 간다.
레몬 : 다음에 만날 때에는 봐 주지 않아. 그리고 덤으로 좋은 걸 알려줄게... 차원전이장치... 이제 곧 완성될 거야.
액셀 : 뭐야...!?
레몬 : 설치는... 아마도, 제일 안전한 장소.
액셀 : 츠바이인가.
레몬 : 그래... 그럼 안녕.
액셀 : 아아... 레몬, 나도 하나만 너에게 가르쳐 주지.
레몬 : ...뭔데?
액셀 : 이 세계뿐만이 아니야. 우리 같은 자들에겐... 어디에도 머무를 곳은 없어.
레몬 : 어떨까나. 이제부터의 싸움이... 그걸 증명해 주겠지.

<제27화 당신이 있어서 내가 있어>
듀오 : 많이 있는걸.
젝스 : 환대는 받아 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카토르 : 조심하세요! 드라군... D병기의 양산형도 있습니다!
트로와 : ...그렇다는건, 쟈브로는 거의 제압당했다고 생각하면 되겠군. 히이로들은?
듀오 : ...그러고 보니, 없네. 어디로 가 버린 거야!?
카토르 : 근처에 반응 없음... 어떻게 하죠?
젝스 : 말했을 텐데. 환대는 받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이다.
트로와 : 문제없다.
듀오 : 오라오라오라! 사신님의 행차시다! 이어서 죽지도 못한 역병신, 가난신도 세트로 계시다고! 덤벼 봐라!
카토르 : 저와 트로와, 어느쪽이 역병신과 가난신일까요?
트로와 : 어느 쪽이라도 별로 바뀌는 건 없어.
데킴 : 네놈들...! 어디까지 나에게 칼을 들이댈 셈이냐!
마리메이어 : 설령 모빌슈트를 부순다 해도, 이 쟈브로를 함락시키는 것이 가능할 리가... 결국은 소용 없는 짓입니다.
젝스 : 과연 그럴까...! 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
데킴 : 크으, 건방진 놈들!
마리메이어 : 결국은 소용 없는 발악입니다.
리리나 : ......
빈델 : 허나, 그 소용 없는 발악도, 때에 따라선 귀찮은 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마리메이어: ...섀도우 미러.
빈델 : 내 부대를 내보내지... 우환은 확실하게 잘라내지 않으면 안돼... 라미아.
라미아 : ...명령이다. 네놈들은 여기서 죽어줘야겠다.

듀오 : 새로운 적이냐! ...쳇, 귀찮은 것이 나와버렸네.
젝스 : ...섀도우 미러인가! 쟈브로 점령에서 손을 쓴 거나... 뒷공작은 모두 이 녀석들이 한 것 같군.
라미아 : 그 말대로다. 투쟁을 일상화하는 세계... 그 실현이, 내게 주어진 사명이다.
트로와 : 이 녀석들은 옛날의 우리들과 같다... 자신의 존재 의의를, 전쟁을 원하는 섀도우 미러의 감언이설에 놀아나고 있을 뿐이다.
라미아 : 놀아난다...? 틀리다.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나의 존재의의다. 어떤 지령인가는 관계 없어.
젝스 : ...그게 네놈들이 믿는 거라면 나는 부정하지 않는다. 허나... 여기선 물러날 수 없다. 내가 믿는 걸 위해서 말이다.
라미아 : 헛된 저항은 그만둬라. 이 전력차를 보고도 깨닫지 못할 네놈들이 아닐텐데.
카토르 :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젝스 : 모두, 후퇴해라. 론도 벨의 합류까지 앞으로 좀 더 시간이 걸린다. 넬 아가마와 나데시코의 합류 시간을 생각하면 앞으로 몇 시간은 걸릴 터.
카토르 : 후퇴!?
젝스 : ...너희들은 프리벤터의 인간이 아니다. 불을 끄는 건... 불 끄는 사람에게 맡겨 다오.
듀오 : 헷, 뭐 신경쓰지 말라구. 이래 봬도 계속 지는 싸움에는 익숙해져 있어...!
카토르 : 게다가...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들은 우리들로 있을 수 있는 겁니다...!
트로와 : ...그래, 문제는 없다.
라미아 : 의미를 모르겠군. 단지 알 수 있는 건, 네놈들의...
액셀 : 그걸 모르니까, 너는 인형인 거다.

라미아 : 당신은... 액셀 대장...? 극형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액셀 : 빈델 자식... 그럴 생각이었나. 뭐, 당연한 건가...
빈델 : 액셀...어째서, 녀석이 소울게인에 타고 있는 거냐!?
레몬 : 과연 나의 연인답네... 도망친 모양이야.
빈델 : 레몬, 네놈...
듀오 : 어이, 액셀 씨! 살아 있었던 거야!
액셀 : 보는 대로야. 뭐, 나와 같이, 섀도우 미러의 간부들도 살아 있지만.
라미아 : ...레몬 님.
레몬 : ...저 남자는 적이야. 없애... 버리렴.
라미아 : 괜찮으십니까?
레몬 : ...끈질기네
라미아 : 네... 액셀 대장, 당신을 말살하겠습니다.
액셀 : 웃기지 마라... 자아도 없는 인형에게, 내가 쓰러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더구나 이제까지 싸워 온 건담 탑승자 녀석들에게 이길 수 있다고 보나?
듀오 : 우릴 높이 치켜세워 주시는구만. 그러면, 당신은 아군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은 건가?
액셀 : 믿어준다면, 말이야. 뭐라고 해도 전과를 가지고 있으니.
트로와 : ...이 상황에서, 무리하게 우리들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방해만 하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하든 상관 없어.
카토르 : 저도 믿습니다. 액셀 씨, 부탁드립니다!
라미아 : 생각하는 것이 무르군. 혹시 대장이 그럴 생각이라면...
액셀 : 그 무름이 좋은 거란 말이다. 너는 이해하기 어렵겠지... 이 맛을 느낄 수 없는 너는 말이야.
데킴 : 에에잇, 뭘 하고 있나! 쳐라!
빈델 : 액셀... 설마 나와 네놈이 다른 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다. 유감이다.
액셀 : 그래, 이게... 나의 전쟁이다.

우페이 : 네놈들...!
트로와 : 우페이...
듀오 : 나타나셨구만, 이런 젠장! 히이로는 뭐 하고 있는 거야!
카토르 : 이건... 옵니다!
리리나 : 히이로!
히이로 : ...리리나.
우페이 : 여기서... 승부다! 히이로!
히이로 : 우페이, 잘 봐라! 이 세계가 너의 정의인가? 병사가 싸우는 이 세계가! 그래서 마리메이어의 독재를 용인한다는 거냐...!
우페이 : 그것이 싸우는 자의 혼이 머무는 장소가 된다!
히이로 : 지금은 그걸로 좋을지도 모른다. 허나 마리메이어는 역사를 반복할 뿐이다. 슬프고 비참한 전쟁의 역사를...
리리나 : ......
히이로 : 여기서 흐름을 막아내지 못하면, 또 우리들 같은 병사가 필요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비극이라는 이름의 역사가 언제까지고 계속 된다.
액셀 : 그래, 그렇기 때문에...!
듀오 : ...평화를 손에 넣는 데에는 고생이 따르기 마련이지, 희생도 나온다... 그래도 말야, 역시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 되지.
히이로 : 우페이, 가르쳐 줘... 우리들은 앞으로 몇 명을 죽이면 되지? 제로는 내게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아. 가르쳐 줘, 우페이...!
우페이 : ......
데킴 : 새로운 질서에 대항해 쓸데없는 저항을 하는 어리석은 자들이여! 여기서 흐르는 많은 피는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 생각해 봐라!
히이로 : 확인한다... 쟈브로의 수비는 완벽한건가?
마리메이어 : 물론입니다. 이쪽에는 압도적인 전력이 있습니다. 주력이라도 오지 않는 한, 그 정도의 수로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다. 당신들의 무력함을 깨달으세요.
히이로 : 알겠다.
마리메이어 : 에...?

유리카 : 그렇다는 건, 주력이 온다면 알 수 없다는 거군요!
레몬 : 나데시코!?
반죠 : 주력이라고 해도 절반이지만 말이야.
라미아 : 넬 아가마와 합류했다면 늦었을 텐데...!
효마 : 헷, 바로 쫓아왔다고!
루리 : 명령 위반. 수정당할 겁니다.
유리카 : 우으...
노인 : 젝스!
젝스 : 노인인가!
듀오 : 이거 럭키구만! 부탁해, 누님!
유리카 : 임무 알겠습니다! 여러분, 출격해주세요!
아무로 : 알겠어. 나간다.
캇페이 : 응!? 어이, 저거!
액셀 : 오랜만... 이 아닌가.
료마 : 액셀 군!?
하야토 : 너... 살아 있었냐!? 이번엔 뭘 꾸미고 있지!
듀오 : 잠까~안, 기다려. 액셀은 우리 일을 도와주고 있었단 말이야.
노인 : ...하지만, 액셀은 섀도우 미러라고 불리는 조직의 스파이다.
프로스펙터 : 쟈브로를 포함한 각 기지의 점거... 이 빠른 처리는 꽤나 전부터 각지에 스파이를 심어 두었다고 생각하는 게 알맞겠지요.
액셀 : 정답이다... 그리고 나는 섀도우 미러에서 나왔어.
마리아 : 오빠... 신용... 할 수 있어?
듀크 : 모르지. 하지만...
아무로 : 여기서 우리들을 또 한 번 속이려고 한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다.
트로와 : 같은 의견인 것 같군... 어쩔 테지?
유리카 : 액셀 씨!
액셀 : 미스마루 함장, 나는 믿어달라고 밖에 말할 수 없어.
유리카 : 그러면, 믿겠습니다! 공격 개시입니다!
아키토 : 어이, 유리카.
가이 : 이번에야말로 쾅! 하고 해 버리면 어쩌려는 거야!

에리나 : 잠깐 함장! 그렇게 간단히! 뭔가 근거가 있나요!?
유리카 : 괜찮아요, 저, 믿고 있으니까!
쥬죠 : 이거 안 되겠다.
치즈루 : 유리카 함장이 저렇게 나온다면, 꼼짝도 하지 않겠네.
액셀 : 미안. 그렇다면... 증명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군.
빈델 : 액셀...!
데킴: 에에잇, 기죽지 마라! 전멸시켜라!
히이로 : 리리나를... 돌려줘야겠다...!
리리나 : 히이로...!
라미아 : 어째서 배신한 겁니까! 빈델 님의 오른팔로써, 투쟁의 세계를 누구보다도 바라던 남자가!
액셀 : 투쟁을 비일상으로 하는 세계... 그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것 뿐이다!
라미아 : 그런 추상적인 것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배신하겠다는 건가...!
액셀 : 주의도 주장도... 심지어 자아조차 없는 인형이 그걸 이해할 리 없지...!
라미아 : 마음이 바뀌었어도, 실력은 떨어지지 않은건가... 대장,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액셀 : 나는 배신자다... 대장이라고 부르지 마.
라미아 : 알겠습니다.
액셀 : ...라미아, 빈델... 그리고 레몬... 결판을 내지 않으면.
히이로 : 우페이...! 우리들의 싸움은, 이미 끝났다!
우페이 :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 증거로, 나와 너는 지금도 싸우고 있다!
히이로 : 들어라, 우페이! 채널은 쟈브로의 특수회선이다.
우페이 : 뭐...!?
연방병 : 우오오오오옷!
데킴 : 무슨 일이냐?
마리메이어병 : 지금까지 감금해뒀던 연방군 병사들이, 일제히 저항을 시작했습니다.
마리메이어 : ...에?
마리메이어병 : 각 블록에서 전투에 들어가, 론도 벨로의 공격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