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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변화하는 세계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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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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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레이 달리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공동 최고운용책임자.




이 책 <변화하는 세계 질서>는 레이 달리오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기축통화 제국의 흥망성쇠를 분석한다.




레이 달리오의 신간이라고 해서 냅따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받아봤더니 600페이지 분량의 책일줄이야.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미래에 세계 질서가 변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 내용일 줄 알았다.

하지만 책 내용은 과거 500년 간 기축 통화국이었던 네덜란드, 영국, 미국의 통화 부상과 쇠퇴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룬다.

즉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서적이다.

책에서 제시된 데이터나 다양한 자료의 최신 버전은 아래 사이트에 지속 업데이트 된다.

https://www.economicprinciples.org/




친절하게도 요약본 형식으로 읽고 싶으면 굵은 글씨로 된 부분만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주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역사적으로 패권 국가나 세계 질서의 빅 사이클을 총 6단계로 표현한다.

  1. 새로운 내부 질서와 지도자의 탄생

  2. 자원분배시스템과 정부의 관료제도가 수립되고 치밀해짐

  3. 평화와 번영의 시기

  4. 과다 부채 및 빈부 격차 확대

  5. 금융 상황의 악화 및 갈등 심화

  6. 혁명과 내란 발생


아무리 좋게 볼래도 현재 미국은 4단계와 5단계를 거치고 있음이 명백하다.

현재 최대 기축 통화국인 미국은 쇠퇴하고 있음이 명확하고, 중국은 다시 전 세계 패권을 잡기 위해 빠르게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부록에 나와있는 세계 강대국 순위 및 경제/금융 사이클에서의 위치

  • 미국>중국>유로존>독일>일본>인도>영국>프랑스>네덜란드>러시아>스페인

  • 경제/금융 사이클에서 불리한 위치 :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 프랑스, 스페인

  • 경제/금융 사이클에서 유리한 위치 : 중국, 독일, 인도, 네덜란드, 러시아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역사를 공부한 사람은 그 어떤 정부, 경제 체제, 통화, 제국도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들이 무너질 때 경악하면서 같이 무너진다.




부상했다 쇠퇴한 제국들을 장기간에 걸쳐 연구해보니 역사적으로 강력한 제국은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일반적으로 150년에서 250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중간에 커다란 경제, 부채, 정치적 사이클이 50년에서 100년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서든 부자란 부를 생산하는 수단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를 유지하고 키우기 위해 부자들은 정치적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손잡고 공생 관계를 형성해서 법을 제정하고 강제로 집행했다.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이와 유사한 일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우리는 지금 모든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부와 권력의 이동, 세계 질서의 전형적인 큰 변화를 보고 있다.




부채, 내전/혁명, 파병 전쟁, 통화에 대한 신뢰 실추 등 이 모든 것이 줄지어 발생하면 세계 질서의 변화가 눈앞에 와 있다는 신호다.





어떤 개인이나 조직, 국가 또는 제국이든 구매력을 상실하면 멸망하게 되어 있다.

성공하려면 적어도 지출한 만큼 벌어야 한다.

결국 조금 적게 벌더라도 흑자를 내는 사람이, 많이 벌지만 적자를 보는 사람보다 성공하게 되어 있다.

어떤 개인이나 조직, 국가, 제국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비참함과 혼란을 겪는다는 걸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우리 세대가 공통으로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개인, 기업, 비영리단체, 정부가 지출에 비해 수입이 적고, 보유자산 가치보다 (연금, 의료보험, 기타 사회보장보험을 지불하기 위한) 부채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순수익과 자산 가치 대비 부채가 과다하므로 재무 구조상 취약하지만, 부채를 일으켜 자금을 집행하므로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돈과 신용은 부와 관련이 있지만 부와는 다르다.

돈과 신용으로 부(즉 재화와 서비스)를 살 수 있기 때문에 보유한 돈과 신용의 양이 부의 양과 같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돈과 신용을 더 많이 창출한다고 해서 더 많은 부를 쌓는 것은 아니다.

보다 많은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높아야 한다.

돈과 신용의 창출과 부의 창출 간의 관계가 혼동될 때가 있지만 이는 경제의 사이클을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




역사를 보면 그 어떤 정부도 개인을 재정적으로 보호해준 적이 없다.

대부분의 정부는 통화와 신용의 창출자로서 자신들의 특권을 남용해왔다.

그 이유는 어떤 정부도 사이클 전체를 책임질 정도로 길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돈과 신용을 창출하고 분배해서 모든 사람이 만족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란 매우 어렵다.

역사적으로 지도자들은 자신의 통치 기간이 끝나고 한참 뒤에야 상환 기간이 만료되는 부채를 발생시켜 다음 지도자에게 짐을 떠안겼다.





자산 가치의 상승이나 하락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은 많지만 통화 가치의 변동에는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모든 통화는 평가절하되거나 가치가 사라진다.

1700년 이후 생긴 약 750개의 통화 중에서 약 20퍼센트만이 현재까지 존재하는데 그나마 통화 가치는 모두 하락했다.




현금을 부의 저장 수단으로 보유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큰 행위라는 점을 역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채 사이클 후반에는 더욱 위험하다.




시대를 초월해서 모든 국가의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행동은 부와 권력을 창조하고 차지하고 분배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물론 이 외에 이념이나 종교 때문에 투쟁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역사를 보면 부의 편중이 심하고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 세금을 인상하고 정부 지출을 줄이면 내전이 발생하거나 다른 형태로 갈등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평균값은 중요하지 않다.

전체에게 유익한 정책(자유무역, 세계화, 인력을 대체하는 기술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정책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으면 전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평화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생산성이 높아져야 한다.




국제 질서는 국제법이 아니라 정글의 법칙을 따른다.

국가 간의 분규에는 5가지가 있다.

무역/경제 전쟁, 기술 전쟁, 지정학적 전쟁, 자본 전쟁, 군사 전쟁 등이다.

전쟁과 관련하여 2가지 확실한 것이 있는데 1) 전쟁은 절대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며, 2) 상상한 것보다 더 참혹하다는 점이다.




공생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가장 중요한 것과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을 파악해서 그것들을 교환할 수 있도록 협상해야 한다.

승리란 소중한 것을 잃지 않으면서 중요한 것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승리가 주는 이득보다 더 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는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다.




모든 시장은 기본적으로 4개의 결정 요인에 의해 작동한다.

즉 성장률, 물가 상승률, 리스크 프리미엄, 그리고 할인율이다.

투자란 미래에 돌려받을 돈을 기대하고 현재에 지불하는 행위다.

미래에 받을 금액은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에 의해 결정되며, 투자자가 현금을 보유하지 않고 투자함으로써 감수하는 위험은 리스크 프리미엄이다.

그리고 미래에 받을 돈의 '현재 가치'는 할인율에 의해 결정된다.




신용을 창출한다는 의미는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구매력을 창출하는 것이므로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황을 낳는 효과가 발생한다.




1500년 이후에는 너무나 중요한 일들이 많이 발생해서 요약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 변화를 초래한 사고방식의 변화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부와 권력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역사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상업혁명(1100~1500년대)

  • 르네상스시대(1300~1600년대)

  • 대항해시대와 식민주의(1400~1700년대)

  • 종교개혁(1517~1648년)

  • 자본주의의 탄생(1600년대)

  • 과학혁명(1500~1600년대)

  • 1차 산업혁명(1700~1800년대)

  • 계몽시대와 혁명의 시대(1600~1700년대)

  • 아시아로 진출하는 서양 강대국들(1800년대)

  • 2차 산업혁명(1850~1900년대 초반)

  • 공산주의의 탄생(1848년)




나는 자산가치가 통화와 신용 가치의 역수이고(즉 통화와 신용이 저렴할수록 자산 가격은 더 비싸진다), 통화 가치는 기존 통화량의 역수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통화와 신용을 많이 창출하고 통화를 더 저렴하게 만들 땐 더 공격적으로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값을 지불하는 데 쓸 돈이 어디에서 오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얻는지에만 집중하므로, 선출된 공직자들은 돈을 많이 빌려 쓰려는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된다.

그들은 유권자에게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부채와 그 외 책임을 떠안겠다며 온갖 공약을 내세우지만, 언젠가 이것은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중국은 약 1849년부터 1950년까지 급격한 쇠퇴를 겪었지만, 이 기간을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으로 손꼽혔다.

중국은 내전에서 벗어나면서 처음에는 서서히, 그 후 매우 빠르게 다시 부상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중국은 미국에 이어 제2의 강국이 되었으며 점차 미국을 넘어설 기세다.




미래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것이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 또한 많다.

미래에 대처하려면 1) 현재 일어나는 일을 예상할 수 없을지라도 제대로 인식하고 적응하며, 2)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확률에 따라 제시하고, 3) 그것을 완벽히 알진 못하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를 넓힐 필요가 있다.




시장과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a)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진화가 빚어내는 상승세에 베팅하되, b) 그 과정에서 맞닥뜨릴 사이클과 충돌에 무너질 정도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베팅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위험은 대규모 채무국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국이 평가절하될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다.

즉 채권 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수익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부채 부담은 높다.

하지만 부채가 세계 최고 기축통화인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미국은 부채 상환을 위해 돈을 찍어낼 수 있다.

따라서 채무불이행의 위험은 줄어들어도 평가절하 위험은 증가한다.

만일 미국이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상실한다면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이어질 가장 중요한 역학 관계는 단기 부채/통화/경제 사이클(경기 변동), 내부 정치 사이클,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와 상호 의존도 감소를 꼽을 수 있다.




나는 아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미래에 베팅하는 것은 확률에 베팅하는 것이며, 확률을 포함해서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모르는 것을 바탕으로 인생과 시장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

  • 모든 가능성을 파악하고, 최악의 시나리오 대해 생각한 다음 극복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제거할 방법을 찾아라.

  • 분산하라.

  • 당장 눈앞의 만족보다 지연된 만족을 우선시하여 미래에 더 나은 상황을 마주하라.

  • 가능한 한 가장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사안을 다각도로 분석하라.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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