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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책리뷰) 취중만담 / 아사쿠라 가스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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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hite
79
2 years agoStee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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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우리는 모두 술에 대한 에피소드는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든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이든, 술과 관련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있을 테니까.

나는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지금은 그닥 술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술을 잘 마시는 이유는 아빠의 영향이 클 것이다.
우리 아빠는 칠십이 넘으시기 전까지 반주로도 소주를 한병 이상씩 마시던 분이었다.
자주 있는 일이지만 뭔 껀수가 생기면 끝도 없이 드셨었다.
그런 아빠를 닮아서인지 어릴 때 나도 꽤나 술을 잘 마셨다.
그래서 나에게도 술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옛 생각에 젖었었다.

이책을 번역한 번역가도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은 술관련 에피소드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반가워서 번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사람이 각자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특이한 것은 모두 여자들이라는 것이다.
여자들이라 술버릇, 술자리, 술습관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취중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섬세히 글을 쓸 수 있는 여자들의 글발이 꽤 읽을 만했다.
남자들도 술에 대해 이런 나름의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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