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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28. 정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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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
81
3 years ago2 min read

어제 밤에 비가 내리기에 다음 날 올 비를 앞당겨 오니 이것으로 때우고 지나길 바랐다.
이른 새벽 빗소리가 요란하다.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요란하게 올 일은 아닌데 하면서 잠이 깼다.

백신을 맞고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처럼 며칠 쉬어볼까 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일어나 커피도 마시고 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차도 다른 장소로 옮겨대고 그래도 시간이 일러 한참 신물을 본다.

꾀병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누워있는 게 일하는 것만 못하다. 알고보니 머슴 팔자를 타고 난 것 같다.

정답은 대장부, 소입니다.


‘먹다 죽은 대장부나 밭갈이하다 죽은 소나’
호의호식하던 사람이나 죽도록 일만 하고 고생한 사람이나 죽기는 매일반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남이 집을 지으면 나는 언제나 집을 짓고 사나 하게되고, 남의 자식 잘 나간다는 소식 들으면 괜히 마음이 동하게 마련입니다. 히가 좋은 말로 부자 네 끼 먹느냐고 하며 대수롭지 않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편치 않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호의호식 하던 대장부가 사는 동안 호의호식만 했겠습니까? 온갖 좋은 구경 다하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한 세상 잘 살았겠지요. 그렇지만 눈 뜨면 멍에 메고 쟁기질 하던 소야 세상 좋은 구경인들 했으며 좋은 것 맛이나 보았겠습니까? 아무리 죽기는 매일반이라고 해도 살아가는 과정을 대조해 보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기야 사람과 소를 비교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차이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인정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위치에서 보다 나은 삶으로 기왕이면 수직상승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푸쉬킨의 싯귀에서처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29회에서 뵙겠습니다.

이달의 작가 공모는 잠시 중단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jgxbx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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