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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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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sdns
87
3 years ago4 min read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cjsdns

코로나 시국에 누가 누구를 만나던 남들의 만남의 관심 가질 일도 아닌데 언론은 가지라고 독촉하듯 만남에 대하여 연일 쏟아 놓는다. 대표적인 것이 고발 사주로 회자되는 고발 청탁에서 여러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장모와 부인의 관련된 의혹으로 잔뜩 둘러싸여 곤혹을 치르는 윤 후보에게 이번에는 고발 청탁 사건이 터진 것이다.

그런데 당황스러워 그런지 아니면 일단 발뺌부터 하고 보자인지 날마다 이야기가 틀려지더니 급기야는 박지원 국정원 원장과 공익제보자의 신분을 취득한 조성은과의 만남을 들추어내며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하고 고발 청탁의 근원이라며 국정원 게이트로 몰아가던 중 보다 못한 박지원 원장에 입에서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나온다.

박원장 왈, 잠자는 호랑이 꼬리는 왜 밟는가? 라며 내가 너 검찰 총장 할 때 너 하고도 술을 몇 번 마셨는데 그리고 내가 국정원 원장이라 입을 다물고 정치에 개입을 안 하는데 네 말대로 내가 나가서 방송에서 까대면 넌 더 곤란해진다.
난 너랑 그래도 친하다고 생각해서 입 다물고 있는데 배신감이 느껴진다고 일침을 가하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 씨와의 만남을 트집 잡으며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윤 후보측을 향해 잠자는 호랑이의 꼬리를 밟지 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렇게 응수하는 박원장에게 윤은 뭔 소리야 난 당신과 공적이던 개인적이던 술을 같이 마신적이 없어하며 개인적으로든 공적인 자리에서든 박 원장과는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없다며 거듭 부인하는 뉴스 보도다. 더 나가 윤 전 총장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정보기관 수장이 대선주자에 대한 사실무근 이야기를 언론에 하는 것 자체가 국정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 아니냐며 국정원장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민간인 신분으로 한번 다 공개해보라고 확전 자세다.

이렇다 보니 누구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진실인지는 모른다.
정치인의 말은 믿을게 못된다는 말도 있듯이 두 사람 이야기 모두 진실이 아닐 수 있고 또는 한 사람 이야기는 진실일 가능성이 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이든 크게 의미를 둘 사안은 아니라고 나는 본다. 핵심은 고발 청탁에 대한 진실을 가려서 정말 고발 청탁이 사실이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될 것이고 아니면 오히려 대선 레이스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는 절호의 호재가 될 수도 있으리라.

그러니 윤석렬 후보도 회피성 물타기성 발언에 심취하지 말고 제대로 수사에 협조를 하기 바란다.
검찰 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이렇게 매일 말 바꾸기나 해대며 결백을 주장해야 도움 되는 일은 아닐 것이며 의혹은 더욱 불거지게 될 것이고 결국은 터질 것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검찰 총장이란 중책을 대통령이 맡길 때는 검찰 개혁의 적임자로 보고 검찰 개혁을 당부하는 인사였다고 본다.
그러나 인사권자의 인사 의지와는 다르 게 검찰을 운영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검찰 개혁의 진정성을 보이고 국민적 영웅으로 남았으면 좋았을 것을 어쩌다가 검찰 개혁을 반드시 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 하나를 더하는 행동을 보이는지 아쉬울 뿐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생각해볼 때 문재인 대통령에 검찰 총장 인사가 양수겸장의 의미를 담은 고도의 통치적 철학이 담긴 승부수를 던진 인사라고 본다. 다시 말해서 윤석렬이는 검찰 개혁을 하던가 아니면 검찰 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거나 할 것으로 보았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읽어 낼 수 있으며 조국이나 추미애가 그 의지를 가장 잘 읽고 부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추미애가 옳았다는 말이 이해가 되고 또한 맨살에 온갖 상처를 입어가며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겪어내며 진정 국민을 생각한 검찰 개혁을 추진한 사람은 조국이라는 생각이 들며 국민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고 역사에도 그렇게 기록 되리라 본다.

나는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윤이 검찰 청사 앞 화환 놀이를 즐기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며 응원을 한 국민의 한 사람이다. 그러나 화환 놀이에 심취하는 그를 보면서 나는 그간 헛것을 보아 왔구나 하는 자괴감에 빠졌고 그에게서 어둠의 그림자를 보기 시작했다.

인터넷 세상이 아니면 이번 선거 볼 것도 없다. 무조건 조중동의 이야기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선거였다고 본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다 보니 인터넷 세상이 되었고 진실은 더욱 진실스러워지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빛을 보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어 조중동이 좀더 양심적이길 바랄뿐이다.

오늘의 이야기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에는 나는 둘 다 거짓말을 한다고 본다.
그러나 고발 청탁 사건과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관련이 있다손 쳐도 별 의미 없는 막걸리도 못 되는 쌀뜨물 한 사발씩 마시는 일이 될 것이라 보이며 어쩌면 또 둘이서 형님 아우 하는 그런 쇼인지도 모른다는 발칙한 생각도 살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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