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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살려주식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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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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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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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박종석(1981년생)

구로 연세봄 정신 건강의학과 원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정신과 외래 교수.

주식 중독을 앓았던 정신과 의사.

서른 중반에 마통까지 만들어가며 주식 투자했고, 전 재산을 날림.

일에 집중 못한 채 주식 생각만 하다 직장에서도 잘림.

실패를 교훈 삼아 처음부터 다시 주식 투자 공부 시작.

실패할 수 밖에 없던 투자 멘탈과 심리를 철저히 분석하여, 책 출간 당시에는 그간 잃었던 손실을 회복하고 꾸준히 수익을 기록 중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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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주식 중독에 빠진 정신과 의사가 10번의 좌절 끝에 찾아낸 주식 투자 심리의 법칙.




저자는 전문의가 된 서른 한살 때, 세후 1,100만원을 벌고 있었다고 한다. 와우.

확실히 전문의 월급이 쎄긴 쎄다.

2011년 전 재산 5,000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3,000만원, 총 8,000만원을 주식에 올인.

현대차,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세 종목에 올인.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슈로 코스피 폭락하여 1,200만원 손실보고 패닉 셀링.

매도하자 마자 주가 급반등..

남은 돈 6,900만원을 SK 이노베이션 한 종목에 몰빵.

몰빵한 다음 날, SK 최재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되어 주가는 나락으로 떨어짐.

강제로 장기 투자하여 1년이 지난 2013년 1월, 최태원 회장 구속.

주당 19만원에 매수한 SK이노베이션은 8만원이 됨.

남은 잔고 2,500만원 전부 매도하여 털고 다시는 주식하지 않겠다고 선언.

3개월 정도 지났을 때 최태원 회장 석방 소식이 들림.

주당 7만원에 손절했던 SK이노베이션은 주당 13만원으로 폭등..




2015년 9월, 다시 주식투자 시작.

2011년부터 4년동안 모은 적금과 예금 2억원, 의사 면허증 맡기고 마통 1억, 총 3억 투자.

1억은 삼성메디슨, 1억은 대한항공, 1억은 시티씨바이오에 투자.

씨티씨바이오는 어느 제약회사 직원에게 들은 찌라시로 투자했고, 삼성메디슨은 장외 주식이었는데 무슨 회사인지도 잘 모르고 삼성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상장하면 크게 먹을 생각으로 매수했다고 함.

처음에는 10% 정도 올라 3,000만원 수익권이었으나 매도하지 않고 더 큰 욕심을 내다가 2015년 11월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

두 달 만에 -30% 하락으로 9,000만원 손실.

과거 SK이노베이션이 반등했던 것을 생각하며 버티다, 2016년 1월 주식 반토막나서 1억 5,000만원 날아감.

3억에서 4,000만원만 남게 됨.

2016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중독자의 삶이 되어 일은 뒷전이 됨.

그 당시 월급이 1,200만원 정도였는데, 고스란히 주식에 투자함.

선물옵션, 레버리지, 급등주 따라잡기 등 안 해본게 없다고 함.

2016년 12월,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시기, 총 4억 투자한 주식 계좌는 8,400만원으로 -79% 손실.

이 때 나이 서른 여섯의 노총각, SNS 탈퇴하고 친구와 연락 끊고, 구인사이트에서 월급 가장 많이 주는 병원 검색하여 안동으로 내려감.

-79% 손실 계좌 전량 매도 후 계좌 해지를 하고 싶었으나 여자 친구가 극구 말려서 1년만 참기로 함.

주식계좌를 쳐다보지 않기 위해 HTS 삭제 및 일부러 비번 다섯 번 틀려서 로그인 안되게 설정.

안동에 있는 1년 동안 세상과 거의 거리를 두고 생활.

2018년 2월, 지점에 방문해 주식 계좌를 확인해봤더니 4,000원이던 삼성메디슨은 12,000원으로 폭등해 있었고, 4,500원이던 씨티씨바이오는 15,000원이 되어 있어, 8,400만원이던 주식 계좌는 2억 5천만원으로 불어나 있었음.

1년 간 모은 돈과 주식을 정리하여 경기도에 있는 작은 아파트 구입 후 2년 동안 주식을 전혀 하지 않음.

2년이 지난 후 다시 주식 공부 시작, 1년 후 2020년 3월 코로나가 터져 코스피 1400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보고 꽤 많은 돈을 투자. 코스피 3000까지 올랐을 때 110% 정도의 수익 올림.




저자는 평소 의심 많고, 사소한 숫자나 소액의 돈도 수차례 확인한 후 송금하는 강박적인 성향의 사람이라 한다.

심지어 스마트폰 하나를 살 때도 그 꼼꼼한 약관을 거의 다 읽어볼 정도라 말한다.(이런 사람도 있구나.)

그런 사람이 주식을 매매할 때는 중독형, 겜블러형이 되었다고 한다.




오랜기간 주식 투자 실패 후 주식 계좌를 방치두었다가 운 좋게 주가가 올라왔다고 한다.

그 이후로 주식 매매를 하지는 않고 공부만 하다가 코로나 팬더믹 때 다시 돈을 투자했는데, 이례적인 주가 상승으로 인해 책 출간 당시 수익률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투자 생활.. 왠지 좀 불안불안하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주식 투자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제는 일하는 인간이 아닌 투자하는 인간, 즉 호모 인베스투스의 시대다.

당신이 누구이건 어떤 직업을 갖고 있건 상관없다.




투자를 잘하고 싶다면 공감 능력부터 키워라.

투자에 있어 공감 능력이 왜 중요할까?

그것은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사람과 욕망이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은 인간의 욕심을 따라 흘러가기에 개인과 군중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결코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형으로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을 꼽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을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오해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잘 들어주고 한 번 말한 것을 까먹지 않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이상형인 것이다.




우리는 재미가 아닌 실익을 추구해야 하며 도박이 아닌 투자를 해야 한다.

지루하고 재미없더라도 매년 3~5%씩 자산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성공적이 투자다.




밥을 먹거나 당을 보충한 뒤 그 주식을 사거나 팔 지를 한 번 더 고민한다.

지금 당신의 뇌가 굶주림이나 식욕으로 인해 보상회로가 너무 공격적으로 달아오른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때때로 우리의 뇌는 돈에 대한 소유욕, 식욕, 성욕이 뒤섞이는 바람에 원인을 정확히 모른 채 충동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있다.

내가 지금 무엇에 굶주려 있는지 헷갈리는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1차적인 욕구를 먼저 해결한 뒤 뇌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어떤 지식을 단순히 알고만 있는 것과 숙고의 과정을 거친 후 그 내용을 진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은 무척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우리가 깨닫고 얻어야 할 것은 '실수하지 않는 방법'이 아니라 '실수를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주식 투자는 1등만 살아남는 레이스나 오디션이 아니다.

어제의 나보다 아주 조금씩만 발전하면 된다.




여유가 없고 자존감이 낮을 때 우리는 수용이 아닌 합리화를 사용한다.

상대방이 어떤 조언이나 평가를 해 줄 때, 합리화에 빠진 사람은 조급한 나머지 이를 경청하지 못하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변명하거나 받아 친다.

'그게 아니라, 사실은..' 이런 식으로 말이다.




정확한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투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잘한다는 속설이 있다.

투자 목적이건, 실거주 목적이건 집을 사려고 정할 때 남자들이 생각하는 기준은 '본인이 살고 싶은 곳'이지만, 여자들의 기준은 '엄마들이 살고 싶은 곳, 아이를 키우기 편한 곳'이다.




기질 : 성격의 타고난 특성과 측면

성격 : 개인을 특정 짓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행동양식 (기질 + 경험 + 환경적 요소)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성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라는 말을 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지남으로써 성장하고 성숙해진 당신이 예전에는 하지 못한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관용구다.




우리는 개미가 아니라 여행자다.

투자의 고행 길을 함께 걷는 순례자다.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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