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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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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tree
82
2 years ago

아들이 귀환했다. 학교에서 방학 동안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2학년에 배울 수업 내용을 미리 예습을 하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 주요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아들이 그 동안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 보충수업이 1차로 끝났다. 1차 보충수업을 마치고 빈 기간에 집으로 왔다. 아들이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를 가기를 꺼려했다. 집과 따로 떨어져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았던 모양이다. 초기에는 아들이 학교생활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학교생활에 완전히 적응했다. 동아리 팀장, 방송부원으로 학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들은 문과를 선택하고 싶어 했으나 부모가 이과를 권면하고 이과를 선택의 폭이 넓다. 문과는 선택의 폭이 좁으니 이과를 선택하라는 강요(?)에 이과를 선택했다. 학교 선생님이 어느 쪽을 선택할 거냐고 물을 때 아들이 "효자가 되기로 했다"며 부모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정했다. 아들이 생각이 깊다. 그 아들을 신뢰한다.

아들이 집에 오면 하는 것이 있다. 숫사자끼리 포옹을 한다. 아빠보다 큰 키, 넓은 어깨, 산적같이 변해버린 모습에 깜짝 놀라지만 아들은 아들이다. 아들도 인정하고 있다. 집에 오면 숫사자끼리 허그를 하고 부자간의 정을 나눈다. 예전에 직장을 다닐 때 주말에 직장으로 출발하면서 아들과 포옹을 하곤 했다. "아들아, 이제는 네가 숫사자다. 네가 집을 잘 지켜야 한다." 그러면 아들이 알았다고 걱정말라고 하곤 했다. 이런 당부를 하며 허그를 했다. 그 때는 지금처럼 덩치가 산만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빠가 어찌할 수 없을만큼 자랐다. 그 아들이 오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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