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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익숙하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관념!
잘못된 관념을 제거한다….우리가 하루에 최소 네번은 되새기는 중요 이슈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쩌면 우리가 이 관념에 대해 대충 생각하거나 심지어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도 이참에 바로잡아 볼 겸 관념을 식탁에 올려봅니다.
관념이란 사전적 정의를 보자면 어떤 대상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입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있습니다.
觀念(관념)의 觀(관)은 볼 관이고 念(념)은 생각 념입니다. 이 念(념)이라는 자가 이제 금 아래 마음 심이지요? 그 당시의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그 견해를 가지게 될 시점의 자기 사상, 선입견 등이 그 견해를 만들었을 텐데 그 사상은 순정하지 못합니다. 반드시 그럴까요? 네! 반드시 그렇습니다. 원래 있었던 것, 시간의 틀 밖에 존재하는 원래의 나라는 생명은 그런 관념 이전입니다. 그런데 미혹의 안개가 우릴 둘러싸면서 우리는 매번 깨어있지 못하게 되었고 매사에 대응하기가 영 만만찮아 졌을 겁니다. 그래서 말하자면 월급사장을 고용해서라도 매 순간에 좀 잘 대응하게 하고 싶어졌겠지요?
그런데 이 월급사장에게 주인정신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지혜롭지도 않아요. 그저 요령이나 좀 있어서 이럴 때 이러면 될 껄? 하는 얄팍한 관념으로 빼곡한 관리인이죠.
관념이란게 얼마나 탁한 것인지 몇가지 살펴봅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이건 아주 탁하디 탁한 사상이 묻어 있는 관념 중 하나입니다. 배우자는 신혼 초에 잘 잡아 놔야 편하다? 역시 상한 냄새가 자욱한 그런 관념입니다. 좀 덜 상한 관념을 찾아보겠습니다.
세월 참 빠르네~이것도 미혹 속에서 문득 눈을 떴을 때 성립되는 관념입니다. 그것이 누적되어 나중에는 하나의 생명체인 척하겠죠? 우리가 계속 그것을 인정하고 힘을 실어줄 테니까요.
나이 앞에 장사 없다….역시 그 층차의 관념입니다. 먹다 죽은 귀신은 태깔도 곱다…이건 식탐이 만든 관념일 겁니다. 공무원은 철밥통? 이런 것도 냄새나는 관념 중 하나이며 좀 크게 보면 생노병사 전체가 관념의 릴레이입니다. 더 거대하게 보면 우주의 순환원리라는 성주괴멸 조차 관념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어떤 신들이 가진 관념이었겠지요. 그 관념의 결과가 지금의 말겁시대일 것입니다. 이 우주도 순환의 고리로 보면 지금 끝장나야 할 시점 아니야? 라는 게 그 신들의 관념에서 도출된 관점일 것입니다.
관념은 본성을 변질시키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관념은 본성에 비해 매우 거친 입자이니까요. 다만 둘러쌀 수는 있어서 본성의 빛을 가려버릴 수는 있겠지요.
전법륜2-불성-에 나온 대목을 봅니다.
…어떤 관념이 형성되면 사람의 일생을 지배하는데, 사람의 희로애락(喜怒哀樂)에 이르기까지 이 사람의 사상을 좌우지할 수 있다. 이는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만약 이 관념이 시간이 길어지면 사람의 사상 중으로 녹아 들어갈 수 있는데, 정말로 자신의 대뇌 속으로 녹아 들어가, 이 사람의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관념이 자기라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오래된 세입자가 때론 주인행세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 관념은 예로부터 수련계에서 漆桶(칠통)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통 속에서 구르고 굴러 더욱 덕지덕지 커진 관념통을 형성합니다. 그러다 보면 속에 오래 묵은 관념의 층은 사상업을 이루겠지요? 더구나 그것은 이번 일생의 누적만이 아니라는게 무섭습니다. 전법륜2-불성-에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속인이라면 모두 자신을 찾을 수 없는데, 이 관념은 사람의 일생만 좌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내려가며 계속 좌우지한다. 언젠가 변화가 일어나면 그 때서야 제거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줄곧 내려가며 좌우지한다. 이 관념이 더욱더 강대해지면 정말 그 자신은 없어지게 된다. 지금 업이 구르고 구른다고 말하는데, 모두 이러한 정도에까지 굴러왔다. 당신이 그러한 속인을 보라. 온종일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지…..
네! 정신 차려야겠네요. 나는 관념이 아니며 우리는 그 칠통이 아닙니다. 그 안에 본성은 여전히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빛을 품고 있겠지요. 오늘 우리가 본성 그 자리가 되어 선언해 볼까요?
내 의념 중에 잘못된 관념을 제거한다!
오늘은 마치 심득교류처럼 콘탠츠가 만들어지고 있네요? 이것도 관념을 벗어난 하나의 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