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이라 하루가 멀다하고 이런 저럼 모임이 몸을 피곤하게 한다. 한해를 보내며 송년 모임을 하며 올해를 액땜하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좋은 의미에 비해 만남자체가 술을 마시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모임이 많을수록 데미지도 크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서 모임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특별한 관계도 아니고 평소에는 전화 한통 없는 사이인데 주기적으로 만나 술만 마시고 헤어지는 게 정당한지 따져봐야겠다. 돈도 시간도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다.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중요하지도 않는 인간관계를 붙들고 있어야 하는지 회의가 든다.
병풍(屛風)이란, 바람을 막거나 무엇을 가리거나 혹은 장식용으로 방 안을 장식하기 위해 치는 물건을 뜻한다. 오늘날과 같은 접이식 병풍은 한나라 시대 중국에서 발명되었다. 초기에는 그림 위주의 병풍이 제작되다가 당나라 때부터 서예를 중심으로 꾸민 병풍이 많이 만들어졌다. 보통 잔치나 제사를 지낼 때 뒷 쪽에 펴 놓는 경우가 많다.
병품바위라고 불리는 바위는 전국에 산재하지만 여기 병품바위만큼 아름답고 정교한 바위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날도 흐린데 심한 안개가 끼여 형체조차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다. 운악산 최고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확신한다.
'미륵보살(彌勒菩薩)'의 줄임말로 '내세에 성불하여 사바세계에 나타나서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보살'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미래불로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이후 56억 7천만 년이 되었을 때 나타나 부처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보살들이 거주하는 도솔천에서 이 세상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불교에 조예가 없어서 그런지 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일반적인 말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한 두 번 읽어보는 것으로는 이해가 잘 안가는 말이 많다. 부처상과 닮은 바위인데 안개로 전혀 볼 수 없었다.
비로봉은 운악산의 최고봉으로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있는 해발 937m의 산이다. 가평 화악산, 파주 감악산, 서울 관악산, 개성 송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 중 하나이다. 정상부에는 동봉과 서봉 두 봉우리가 바짝 붙어있는데, 동봉이 937m이고 서봉이 935m으로 동봉이 약간 높다.
비로(毘盧)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으로 비로봉은 가장 높은 봉우리를 뜻한다. <화엄경(華嚴經)>의 '비로자나(毘盧遮那)불'에서 유래한다. 불교국가인 한국에서는 주요 유명산인 금강산, 지리산, 소백산, 속리산, 묘향산, 팔공산 등에서 “비로봉(毘盧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치악산의 최고봉도 비로봉(飛盧峯)이나 한자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