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불곡산-7 양주관아지(楊洲官衙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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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불곡산-7 양주관아지(楊洲官衙址)

불곡산을 내려오니 단풍 짙은 운동장이 보이고 그 옆에 깨끗한 한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동헌이 있는 양주관아지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득이다. 일단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관아지를 한바퀴 들러 보았다. 보통 산에 가면 사찰은 많이 보지만 다른 유적을 보기는 어렵다. 옛 관아지 자리에 새로 지으진 건물이었다.

양주관아지(楊洲官衙址)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관아지로 1999년 4월 23일 경기도 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되었다. 1506년(중종1) 현재 위치에 설치되어 1922년 시두면(의정부시 의정부동)으로 이전될 때까지 417년간 양주목(楊州牧)을 관할한 행정관청이다.

경기읍지(1871년) 등의 기록에 의하면 동헌(東軒), 객사(客舍), 사창(司倉), 군사시설 등 약 30여개의 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관아지에는 정면7칸.측면 4칸의 건물을 복원하였는데, 이 건물이 위치한 곳에 양주목사가 정무를 보는 관아의 중심건물인 동헌(매학당梅鶴堂)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 양주(楊州)는 조선시대 한양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큰 고을로 현재 행정구역으로 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와 서울의 강북구, 노원구, 중랑구, 도봉구 등을 포함하는 현재의 광역시와 비슷한 규모의 고을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양주군의 행정기관이 경원선 철도역이 있는 의정부로 옮겨가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옛 관아 건물들이 모두 불타버리고 그 옛터만이 남아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그 옛터에 양주향교가 제일 먼저 복원되고, 관아 건물로는 동헌만이 복원되어 있다.

등산코스

양주골 전통순대국

순대국으로 유명한 집이라며 Y가 데려간 식당이다. Y는 나의 등산 가이드 역할이 주된 임무지만 모델도 되어주고 먹거리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산에 내려오면 꼭 주변 유명 맛집으로 인도해 주었다. 아무 식당에 들어가 지불한 돈에 비해 형편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실망감은 최소한 받지 않게 해준다.

가끔 음식값이 크게 비싸지 않는 경우 나 몰래 지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날도 순대국에 막걸리를 먹고 있는데 슬그머니 계산서를 가지고 일어났다. 분명 계산하러 가는 것 같았지만 재제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위해 밥을 사는 것은 얻어먹는 것 이상의 기쁨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