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기 어려워지는 나이가 되면 둘레길 트레킹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이탈리아 돌로미티도 좋지만 우리나라에도 그에 못지않은 둘레길이 정말 많이 조성되어 있다.
가까이에 서울을 한바퀴 휘감는 156.5km의 서울둘레길도 있고 71.5km의 북한산둘레길도 있다.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두리누비 코리아둘레길 4500km도 도전해 보면 좋을듯하다. 코리아 둘레길은 거리가 원체 멀어 걸어서 가면 시간이 너무 걸리니 자전거로 가면 좋을 듯하다.
해파랑길 50개 코스는 대체로 10-20km 단위로 코스를 나누어 두었고 각 코스 출발지에는 식당이나 숙박시설이 많이 있었다. 텐트 칠 만한 곳도 가끔 보였지만 그렇게 활성화되지는 않은 듯했다.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게 도로도 잘 구비되어 있고 안내판도 충실했다.
각코스에 하루씩 투자하면 50일이 걸리는데 2개 코스내지 3개 코스를 걸으면 20일내로 끝낼 수도 있을 것이다. 혼자서 줄기차게 걷는데 몰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도착지에서 술도 같이 한잔하고 얘기도 주고받을 친구가 꼭 필요하다. 사실 이 동반자가 없으면 외롭고 고독한 여행이 될 수도 있다.
바닷가를 따라 계속 걷는 길이라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갈매기도 보여 좋지만 특별한 경치는 없다. 가끔 항구도 나타나고 조용한 마을도 지나가지만 가게도 없는 황량한 곳이 대부분이다. 특별한 게 없다 보니 안내산악회 버스에서 같이 출발한 사람들을 추월하며 몇 명을 잡았는지를 헤아리게 된다.
백석리는 해파랑길 23코스의 중간 쯤에 있는 해안 마을이다. 도보나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지나다니는지 쉼터도 있고 해변가에 모텔도 많이 보였다. 아마 여름철에는 관광객들이 해수욕 하러 많이 찾는 곳으로 느껴졌다. 음산한 11월 말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안 보였다.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북동쪽에 자리한 지역으로, 행정리는 백석1리, 백석2리로 총 2개이다. 백석리의 동쪽에는 동해, 서쪽에는 영리의 백록지가 자리잡고 있다. 남쪽에는 병곡리와 경계를 이루고 북쪽은 금곡리와 접하고 있다. 백석리의 명칭 유래는 백석리 84번지 부근인 선착장 옆에 용바우[龍巖]라는 흰 빛의 큰 돌이 있어 지어진 이름이다.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백석리에 있는 어항으로 1973년 10월 16일 지방어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시설관리자는 영덕군수이다. 가자미, 오징어, 쥐치, 전복, 해삼, 대게, 미역 등이 많이 잡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