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눈물로 꽃을 보낸 나무
겨울이 오기 전 공들여 물들인 잎을 떠나보냈다
추수가 끝난 들녘 챙챙 동여맨 볏짚 죽정벼 한 알 샐 틈이 없다
빈들을 뒤적이다 헛품을 팔고 돌아가는 새들도 마음을 비울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