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위험요인과 통화정책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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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유럽연합)의 성장격차의 축소로 통화정책 경로의 괴리(乖離)도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美연준(FED)의 통화정책에서 기후변화 간과(看過)는 양대 책무 달성을 어렵게 할 소지가 있다. 한편 美경제는 양호한 노동시장으로 경기침체가 지연(遲延)되고 있으나 여타 위험요인도 잠재한다.

2023년 美경제는 Pandemic(바이러스 대유행) 영향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응 등으로 2.5%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반면 같은 기간 EU(Europe Union)의 경제성장률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상승 등으로 0.4%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년 1/4분기의 경우 EU의 성장률은 1.3%를 기록하며 미국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성장격차는 EU의 실질소득증가 등으로 향후 1~2년 동안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美연준과 ECB(European Central Bank,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괴리가 이번보다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향후 성장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이런 전망을 강화한다.

허리케인 계절이 도래하는 가운데 최근 기후변화 영향이 현저히 발생하여 관련 비용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는 에너지공급 중단과 가계의 소비지연을 초래하여 공식적으로 반영되지 않지만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엔 주택보험료의 상승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이후 2023년까지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주택보험료도 40% 이상 상승한다. 이를 과소평가할 경우 소비수요 감소와 기업의 소극적 투자로 인한 부정적인 경로가 美연준의 양대 책무(고용증가, 물가안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다수의 예상과 달리 미국의 경기침체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양호한 노동시장과 그에 따른 소비지출이 경기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지금까지와 달리 고용약화 및 실업률 상승위험이 이전보다 증가한 상황이다. 실제로 기업의 고용비율은 7년 전 수준으로 하락하고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수익의 감소가 본격화될 경우 실업률도 상승할 소지가 있다. 또한 주택가격과 주가의 상승으로 가계의 순자산 가치가 증가하나 이는 부유층 중심으로 발생한다. 반면 저소득층은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전반적인 소비회복 탄력성이 훼손(毁損)될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2회의 금리인하와 1회 이하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 비중은 거의 동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美연준이 금리인하 관련 이전보다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특히 연준위원들의 점도표(Plan Plot)는 1회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반면 CME(시카고상업거래소)의 Fed Watch Tool은 금년 1회의 금리인하(11월, 0.25%p)를 예상한다. 이후에는 내년 1월 및 4월(각각 0.25%p)에 추가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

ECB(유럽중앙은행) 주요 인사들은 향후 금리경로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드 갈로 위원은 인플레이션 연착륙을 자신하며 적절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발언한다. 반면 슈나벨 이사는 향후 물가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확정적 통화정책을 시행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 홀츠먼 위원은 미국과 통화정책 괴리(乖離)가 발생하면 유로 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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