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晝臥) 5

peterchung -

앉은 체 잠깐 잠들었다 깨면 정신이 맑고 기분이 상쾌하고 누워서 자는 것과 비교해도 더 이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앉아서 잠이 들 수 없더라도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마음을 거두어 들이고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 한다면 낮잠으로서 충분하다. 낙천(樂天)은 시에서 "정오에 잠을 자지 않는다면 하루가 어찌 지나갈까?"라고 말했는데 정말 노년의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坐而假寐,醒時彌覺神清氣爽,較之就枕而臥,更為受益;然有坐不能寐者,但使緘其口、閉其目、收攝其心神,休息片時,足當晝眠,亦堪遣日。樂天詩雲:「不作午時眠,日長安可度?」此真老年閒寂之況。

낮잠의 생리적 효과도 중요하겠지만 정신이 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라고 지적한 것이다. 젊어서 한창 일할 때는 의욕이 지나쳐서 마음이 분주하니 낮잠도 아까워한다. 그러다 몸에 과부하가 오고 나이가 들어서는 생리 작용이 떨어지면서 쓸 데 없는 걱정이 많아진다. 그럴수록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는 습관이 필요하다. 명상도 낮잠과 다를바 없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7, 8, 9 | 먹거리(食物) 1, 2, 3, 4, 5, 6, 7, 8 | 걷기(散步) 1, 2, 3, 4, 5 | 낮잠(晝臥)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