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o Nutbox?

20220518 옛동료 만남

3 comments

ogst0311
78
2 years agoSteemit

나이트 오프.
박이랑 마리아 병원으로 퇴근.
담당교수의 부재로 난임 크리닉이 폐업 절차를 밟고 있어 정자은행에 보관 중인 SPERM을 타 기관으로 이관한다고... 같이 동행했다. 그 병원에 근무하는 친분 있는 연구원 선생님도 뵐 겸.

가보니 신규 때 분만실에서 근무했던 옛 동료도 있네. 어제일 처럼 그때 근무 장면이 휘리릭 눈앞에 펼쳐진다. 그 동료가 웃으며 하는 말이 "샘~~ 그때 바빠도 참 재미있었는데요. 그죠"
그 말은 나도 동감한다. 허벌나게 뛰어다니면서 일 해도 괜히 뿌듯하고 신나는 간호현장이었는데...
요즘은 분만실에서 들리는 신생아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가뭄에 콩 나는 듯 거의 없다. 대부분 고위험 산모라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작아서 울음소리가 "엥" 하면 하면 끝이다. 그나마 그 정도라도 울어줘서 고맙다.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날이다. 뭐가 그리 서러운 지 울어 지치는... 팔다리 허우적거리면서... 그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내 얼굴엔 웃음이 한가득... 피곤이 싹 가신다.
아~~ 건아 분만이 언제 적 일인지 까마득하네.

Comments

Sort by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