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5 60일 입원

임신주수 33주 1일 쌍둥이 산모분이 입원 60일째 드디어 분만을 한다. 제왕절개로.

시험관 시술로 임신한 케이스로 임신 24주 6일에 개인병원에서 산전 진찰 중 자궁수축과 자궁경부 길이가 짧아져 전원 온 산모이다.

코로나로 면회도 안 되는 상황에서 지칠 법도 한데 꿋꿋이 잘 지냈다. 변비로 고생을 많이 해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프리카 난민 산모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면 배시시 웃으며 오늘은 살이 좀 올랐어요 한다. 산모분이 눈도 크고 마른 체형이라 많이 닮아 있다. 내가 보기에.

추석 지나서 이쁜 아가야 분만하자고 서로 파이팅을 했었는데...
간호 순회를 하며 "고생 많았어요" 하자 "추석 지나서 하려 했는데... 불안하고... 안 되나 봐요" 한다.
추석이 겹쳐서 조산아 분만 시 의료진의 부제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 추석 연휴기간에 수축이 오거나 상태가 나빠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호소하더니 오늘 최종적으로 초음파 보고 자궁경부 길이가 계속 짧아져 담당의와 상의해 분만하는 쪽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

산모분이 고생한 만큼 부디 아가야들이 건강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 아가들~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 많이 울어야 돼~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