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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가끔은 편하게 수술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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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st0311
78
3 years agoSteemit2 min read

물품 감사를 위해 정리 정돈하고 막간을 이용해 신생아 아프가 점수에 대한 포스팅 중이었는데 ㅋㅋ

35주 산모, 쌍둥이 임신에 양수파막으로 응급실로 온단다.
이번엔 분만실로 문의가 온 게 아니라 응급실 Triage에서 당직 교수에게 바로 연락을 한 모양이다.
코로나 검사 후 수술할 것 같다고 당직 교수가 말한다.
그러면서 분만실에는 올라오지 않고 응급실에서 바로 수술실로 간다고
"굳이 분만실로 올 필요가 있나?"라고 쿨하게 말하면서 환자 진찰 겸, 수술 준비를 위해 응급실로 간다.
조쿠로..

오늘 당직 교수는 업무의 효율성을 아는 것 같다.
이번 전원 온 산모 수술은 아주 수월하게 진행되어 여유롭다.
내가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이리저리 전화를 할 필요도 없고.
원래는 이렇게 하는 게 맞는데... 당직의가 누구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소아과도 의료진이 충분? 한가보다. 아마 평일과 주말의 차이 같다.
수술실에서 연락 오기를 느긋하게 기다리다 소아과 병동 간호사와 함께 수술실로...
이미 수술실에는 소아과 교수와 전공의가 신생아 처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수술이 시작되고 드디어 아기가 엄마로부터 나왔는데 울음이 약하고 아이 피부색도 좋지 않다.
아기를 처치대로 옮긴 후 Ambu bagging을 몇 번 했더니 울음도 크고 피부색도 좋아진다.
처치를 마친 아가야는 상태가 양호해 지자 신생아실로 이동한다. 신속히 최대한 조심스럽게...
그런데 신생아실에 도착한 아가야들의 울음소리가 어찌나 큰 지...
신생아실 간호사들도 아기를 기다리며 긴장했을 텐데 울음소리를 듣고는 맘이 놓이는가 웃으며 아기들을 인큐베이터로 옮긴다.
수술실에서도 이렇게 크게 좀 울지...

수술실에서의 아프가 점수는 6점 9점이다. 두 녀석 다.

아가야~
잘 지내다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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