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8 물품 감사

다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뭔 감사가 이리 많은지...
감사가 예정돼있으면 미리 준비하는데 환자 간호 외 일도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받고...
아무튼 간호사는 환자 간호만 하는 게 아니다.

환자에게 사용하는 물품과 기구들은 대부분 멸균상태이다.
주사기, 수액세트를 비롯한 일회용품부터 분만이나 시술 시 사용되는 기구들도 중앙공급실에서 멸균 소독되어 올라온다.
이러한 물품은 유효기간이 있어서 유효일자가 빠른 것부터 사용해야 한다.
중앙공급실 기구 소독 물품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6개월이며, 일회용품은 3년에서 5년으로 제조일과 유효일자가 제품 포장지에 적혀 나온다. 물론 공급실 물품도 유효일자가 적혀있다.
공급실 멸균 물품은 매일 오전 근무자가 소독일자를 확인한다. 짧은 유효기간으로 자칫하면 멸균 상태가 지나서 필요할 때 사용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효기간을 확인해 사용하지 않은 기구들도 중앙공급실로 보내 재소독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주사기나 말초혈관용 Angioneedle 등 제품화된 일회용 물품은 유효기간이 길고 사용한 양만큼 입력하면 매일 올라오기 때문에 물품을 받고 보관 장소에 넣을 때 아래쪽에, 왼쪽에, 혹은 밑에 넣어야 유효기간이 빠른 게 먼저 사용할 수 있는데 보통 위에 올려놓는다. 나도 자주 그렇게 한다. 유효기간 내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 걸렸다.
두둥~~
물. 품. 감. 사.
멸균물품을 유효기간 순으로 잘 정리되어 선입선출하는지, 물품관리는 잘 되는지, 환경 청소는 어떻게 하는 등 물품감사가 다음 주에 있다.
감사 준비를 위해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정리를 중인데 분만세트나 기구들은 잘 되어 있다. 문제는 일회용품들이다. 유효기간이 뒤죽박죽 섞여있다.
아직은 사용기간이 2~3년 남아 괜찮지만 원칙이 유효기간 순이라...
하나하나 일일이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중이다.
나도 일회용품들은 대강 정리했기 때문에 뭐라 하기도 그런데 해도 너무하네... 😠😤
정리하다가 화?가 좀 난 상황이라 화를 삭이는 중이다.

그리고 화도 가라앉힐 겸 포스팅 중이다.

일단 정리 좀 하고 내일 근무자에게 인수인계해야겠다.

일회용품. 아주 일부분. 일단은 Angioneedle정리 후.

사용한 기구들은 기구 세척 소독수에 일차 소독 후 중앙공급실로 보내 멸균 소독 후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