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유지하고 싶은 이유.

젊고 건강할 때, 건강을 유지하고 몸에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 살기 위한 것일까?

단순히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라기 보다는 편히 죽기 위한 것이 아닐까.

아니면, 죽기 전까지 편히 살기 위한 것이 아닐까.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어제 오후, 강풀 작가의 만화 단행본 '그대를 사랑합니다' 전 편 세 권을 읽었다.

그리고는 저녁에 왓챠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봤다.

치매에 걸린 아내가 암으로 고통 받으며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본 남편은 겁많은 아내를 위해 함께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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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미래에는 한국에서도 자신의 죽음을 능동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사실, 죽음 그 자체 보다는 무기력하거나 고통받으며 죽음을 앞 둔 상황이 더 두렵다.

매년 건강검진에서 수면 위내시경을 하는데, 그때 전신 마취를 받을 때 마다 생각한다.

내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전신 마취 받는 방식이 참 좋겠다고.

최종 결정 후 딱 10초면 끝이다. 통증도 거의 없다.
(매년 마취할 때 마다 주사약 들어가고 속으로 10초를 세어 보는데 10초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주사약이 몸에 잘 받는 듯.)

북유럽 몇 개 국가(네덜란드, 스위드 등)에서는 이미 합법이고, 최근 스페인에서도 안락사 합법화가 시행되었다 한다.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