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5.

jjy -

그동안 매서울만큼 춥다 기온이 조금 올라가자 푸근해서 살 것 같다고합니다. 사람처럼 변덕스러운 동물이 없다고 하는말이 꼭 들어맞는 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그래도 눈치 없는 사람이 통화를 길게하는 바람에 손이 꽁꽁얼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즐겁듯 목소리만 듣는 것도 못지 않게 좋은 일입니다. 어제가 장날이어도 워낙 날이 추우니 사람들도 별로 없고 콩나물이나 시금치 같은 야채는 내놓기가 무섭게 얼어버립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보자마자 얼른 비닐을 덮어 그나마 버리는 일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안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동안 주인아저씨는 가게를 보기는 보시지만 그런 것까지는 알지 못해서 그냥 손님이 오면 팔고 가면 인사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집안에는 여자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가 있는 집과 없는 집은 한눈에 보기에도 다릅니다. 또 아이들 얼굴도 엄마 손이 가는 아이들은 얼굴에서 윤기가 나고 웃음소리도 다르다고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여자만 있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남자도 분명히 필요하고 그 존재가 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품성이 어떠한가에 따라 남들이 우러러보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있으나마나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돌아서면 주위에 손가락질을 받는 존재가 되기도합니다.

한 솥밥을 먹고 사는 가족들도 아롱이 다롱이라고 서로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어릴 때부터 심부름도 잘하고 말썽도 안 피우는 모범생이 있는가하면 집에는 밥먹고 잠 잘 때만있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심부름도 안하고 형제들에게도 얌채짓을 하는 자식도 있습니다.

시멘트만 있다고 콘크리트가 되는 게 아니듯 모래도 있고 물도 있어야 비로소 콘크리트가 됩니다. 이 사회도 그렇다고 여기면서 서로 감싸고 덮어주며 살아야하겠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가 무던하면 개 ○○를 씻는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