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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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 맵싸한 공기가 재빠르게 들어옵니다. 하늘을 뒤덮은 권적운은 햇빛의 방향으로 노을이 져 그림자 효과처럼 입체감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cg 효과를 연출하고 있는 하늘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속칭 ‘서울의 밤’을 뜬눈으로 새우고 어제도 뒤숭숭하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랐습니다. 하루종일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무엇 하나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사람만 모여도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냐, 북한에서 좋아하겠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점점 부정적인 얘기로 흘러갑니다.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정치평론가와 재야 정치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날씨는 우중충한데 오고 가는 얘기가 더 칙칙하게 만듭니다. 장날이라고 해도 사람들의 웅크린 모습이 전원주택부지로 개발하면서 파헤친 산처럼 황량하기만합니다. 해가지면서 삽시간에 어둠이 내리고 거리는 텅 빈 공터가 되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비상 계엄령의 후유증이 그늘처럼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비록 하룻밤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대학을 들어가는 새내기 들이나 젊은 사람들에게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면이 연출되고 우리 헌정사를 뒤흔드는 격변의 시간으로 기록 될 것입니다.

정치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리입니다. 재임 중에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을 권력으로 최선의 정책과 노력으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무를 망각하고 오히려 불안을 조장하고 국가를 위태롭게 하는 일은 위정자로써 해서는 안 될 일이며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새 뉴스를 보면서 불안해하던 마음이 가라앉을 만큼 시간이 갔는데도 아직 안정이 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더 혼란스럽고 분열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못된 ○○○ 엉덩이에 ○이 난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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