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원색으로 차려입은 나무들의 모습이 다가옵니다. 지각 단풍이라고 해도 하루하루 짙어지는 빛깔이 고와 가을이 그냥 지나가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기쁨에 잠겨봅니다.
온 세상을 덮었던 안개도 태양 앞에서는 아무 저항도 못하고 흩어지고 밝은 햇살을 고루 나누어줍니다. 자연에서는 무엇이라도 자기 몫을 다투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주어지는 대로 때가 이르는 대로 제 할 일을 하며 어울려 살아갑니다.
가끔 어르신들이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본심은 그게 아니라 서로 마음이 맞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다 보니 소통이 안 되고 사소한 오해를 빚기도합니다. 가정도 작은 사회입니다. 서로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고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것은 누구 하나의 노력이 있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남자는 돈을 벌어다 주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자녀의 출산과 육아 가사일과 소비생활을 하면서 저축을 해서 살림을 늘려야 하는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마음을 합하여 노력하면 단칸 월세방에서 시작했어도 자식들 공부시키고 집장만하고 아들딸 혼사까지 보며 살았습니다. 그게 남편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고 아내의 노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온 가족이 힘을 합해 노력한 값진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