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35. 정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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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햇살은 한 조각도 없는 아침 나뭇잎도 들꽃도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한 밤을 내내 떨면서 지냈을 생각을 하니 하나 하나 안아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뜰앞에 있는 맨드라미도 노란 국화도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리며 어린 아이처럼 엄마를 부를 것만 같은 얼굴입니다.

벌써 패딩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방한모에 장갑을 낀 사람들도 보입니다. 여성들의 스카프도 얇게 살랑거리는 분위기에서 보온이 될만한 따뜻한 소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결국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적응을 하며 살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일컬어 환경의 동물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여기저기 달랑무를 손질하는 모습도 보이고 쪽파나 갓을 싣고 다니는 차들이 골목에서서 주부들을 기다리기도합니다. 트럭에 실린 방송장비를 통해 야채나 과일을 팔기도 하고 생선이나 건어물을 싣고 다니며 느릿느릿 지나가지만 막상 나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경기가 날씨만큼이나 쌀쌀한 때입니다.


정답은 김치, 상강입니다.


‘한해 김치 맛은 상강에 달려있다.’
상강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서리가내리는 때입니다. 한 해의 첫 추위라고 하는 상강에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 또 이 때 서리를 맞은 배추와무는 수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아삭거리는
질감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때문에 만들어진 속담이라고 합니다.

김장은 반양식이라고 할만큼 중요시했습니다. 입추전에 이슬을 맞아야 한다며 일찍 심어 잘 가꾸면 겨울에 반찬 걱정 안하고 살았습니다. 김치 하나만 맛있으면 열두가지 반찬이 나온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지 세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김치로 만드는 반찬이나 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치는 그 자체로도 맛있는 반찬이 되지만 그 다음이 김치찌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치볶음밥이 있고 김치부침이 있습니다. 거기에 빠질 수 없는 김치만두, 또 술안주로 꼽히는 두부김치까지 하자면 김치는 어느 때고 빠질 수 없는 반양식이라고 할만 합니다. 모두가 김치가 맛있어야 입에 당기는 음식입니다.

오늘도 봉사단체에서 직접 심은 배추로 김치를 해서 반찬 봉사를 하는 날입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과 따뜻한 손길이 있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올해도 어김없이 맛있는 김장하시며 즐거운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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